시 및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구 명칭이 시민 모두에게 정감이 가고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선정하고자 시민 공모를 통해 구 명칭을 공모한 결과 동부지역 168개 서부지역 165개 명칭이 응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응모된 구명칭을 놓고 지난 9일 구명칭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부지역은 상록구 서부지역은 별망구와 서구가 동수를 이뤄 표결 끝에 별망구로 결정했다.
그러나 상록구와 별망구는 어감이 좋지 않은데다 안산의 역사성과도 무관하다는 여론이 제기되는 등 구명칭을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록구는 자칫 상놈이라고 불릴 수 있는 데다 의미전달이 떨어지고 별망구는 별망성에서 따왔지만 역사기록에는 없으며 어감에서도 할망구라는 단어를 연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토사가인 이현우 안산문화원 사무국장은 『상록구는 구의 명칭이 두자리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한 이름이며 별망구도 만약 서부공단이 극심한 경제침체로 불경기가 계속될 때 구이름을 탓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안산그린스카우트 박현규 사무국장은 『지역명칭의 경우 영속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명명되어져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중지를 모아 안산에 어울리는 미래지향적인 명칭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구명칭이 결정된 이후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많은 것 같아 추이를 지켜본 뒤 세부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 명칭을 바꾸려면 심의위원회 스스로가 시민의 의견을 받아 들여 다시 심사하는 방안과 시의회에서 재심사 의견을 제시하는 방안 등이 남아있어 재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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