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 90블럭 개발과 관련해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6년에 추징금 1억3천만원을 선고 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풍도 모래채취와 관련한 사건으로 추가 기소됐다.

11일 수원지검 특수부(한동영 부장)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지난 2007년 5월 안산시 풍도에서 골재채취사업을 하던 이모(66)씨에게서 3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박 전 시장을 기소, 최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시 산하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임모(52)씨에게 지시해 모래채취 업자로부터 3억원을 전달받아 선거 빚을 갚는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시장은 “돈이 필요해서 임 씨에게 돈을 빌렸을 뿐 이 씨에게서 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거자금을 빌려 줬다는 이모씨는 현재 사기혐의로 지명수배돼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풍도 모래채취 비리사건은 모래채취업자가 군인공제회 전 간부 등과 짜고 공제회로부터 1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뒤 각계각층에 로비를 벌여 풍도 앞바다 모래채취 사업권을 따낸 사건으로 관련자들이 기소됐다.

박 전 시장에 대한 속행재판은 오는 5월 11일 있을 예정이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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