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다득표로 재선한 이철두 교육위원

지난 11일 실시된 경기도교육위원 선거에서 이철두(55) 이정배(62)후보가 안산이 포함된 제3선거구에서 교육위원으로 당선됐다.

제3선거구(안산 안양 과천 군포 의왕)는 김철규 후보를 포함 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였는데 이철두 현 교육위원이 1천225표의 전국 최다득표로 1위를 이정배 후보가 532표로 2위를 차지 각각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이철두 교육위원은 경희대 법학과 4년을 졸업하고 경기도 교육위원 부의장과 안양지역 사회교육협의회 이사를 역임했다. 이정배 위원은 인천사범학교 3년을 졸업하고 파주 안양교육장과 안양호원 평촌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한편 제3선거구는 2천911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천164명이 투표해 74.3%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안산지역은 1천30명의 선거인단 중 70.6%인 72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철두 교육위원 인터뷰

요즘 이철두 경기도교육위원(55)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입가에 핀 잔잔한 미소는 여느때와 다름없지만 왠지 마음은 그리 편치않다. 경기도교육위원이란 직함에다 「전국 최다득표 최다득표율 교육위원」이란 딱지가 하나 더 붙었기 때문이다. 으레 공치사같은 당선축하에 한번쯤 어깨가 들썩일법 한데도 알게모르게 짓누르는 책임감은 그만큼 더 커졌다.

11일 실시된 교육위원 선거에서 안산이 포함된 경기도 제3선거구에 출마한 이철두 교육위원은 1천225표를 얻어 전국 최다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득표율 또한 2천164명이 투표한 제3선거구에서 56.6%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다.

『제 자신도 너무 놀랐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도교육위원으로 일하면서 한눈팔지 않고 최선을 다한데 대한 선거인단의 박수갈채라 생각합니다』

그의 말처럼 지난 4년간 도교육위원으로 일할 때도 이위원에겐 늘 「악바리」란 별칭이 따라다녔다. 4년간 안산 안양 의왕 군포 과천시 등 그가 출마한 제3권역내 학교를 방문한 횟수만 무려 1천번이 넘는다. 정말 「문턱이 닳도록」 학교를 찾아다니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털어놓는 고민에 귀를 기울였다.

앞선 교육위원 시절 그가 제시했던 「실천적 인성교육론」은 이제 경기도의 교육지표가 됐다. 실천이 없는 인성교육은 한낱 「구호」에 불과하다는 그의 믿음의 결과다.

본회의 질의땐 가슴에 「스승존경」이란 문구가 새겨진 리본을 달았다. 주위에선 『너무 튀는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교권을 세우지 않는한 교육발전은 없다』는 신념은 여전히 그를 지탱하는 교육철학이다. 개인 호주머니를 털어 진행한 초·중·고생 의식조사에서 교권이 추락한 아픔을 확인한 뒤론 요즘엔 『스승의 날을 교사휴무일로 정하자』는 국회청원운동도 준비중이다.

『공단도시하면 의레 교육환경이 나쁘다는 인식을 하기 마련이지만 어느 도시보다 열의에 찬 학부모와 교육계의 노력을 보았습니다. 안산의 혁신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위원은 디지털미디어고교 등 사립고등학교에 대한 전폭적인 재정지원을 통한 명문고 육성 능력있는 교사유치를 위한 근무가산점 부여확대 등 안산교육발전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교육여건이 좋은 도시로 변화해 가는 안산의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지지로 다시 교육위원의 길을 열어준 시민들을 향한 그의 약속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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