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중단과 관련해 “고리원전이 부산과 울산 사이에 있는데, 이것은 후쿠시마 원전이 동경 한복판에 있는 것과 같다”며 “원전사고의 75%가 노후원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가 유심히 바라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전은 가동률이 높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내 원전이 세계에서 원전 가동률이 가장 높다”며 “쉬지 않고 계속 원전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입수한 정보로는 수명연장을 위해 점검한 안전점검보고서에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들었다”며 “내일 고리 1호기를 시찰해 이 문제를 따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고리1호기와 월성 1호기에 대해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 ‘주요기기 안전성 평가보고서’, ‘방사선 영향평가보고서’를 한수원 측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우리나라 핵안전 규제 시스템과 관련해 “현재의 시스템은 선수가 심판보는 격”이라며 “핵을 찬성하는 분들이 모여 ‘원자력 만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자력 안전 규제 세력의 목소리가 (위원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실질적인 독립성을 세워야 한다는 것. 덧붙여 “특히 원자력안전 위원장은 중립적인 인물로 세워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본회의에서 “원전문제를 필요이상으로 왜곡, 과장하는 세력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오히려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왜곡, 축소하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서 저런 사고가 있으리라 누가 생각했겠는가, 경각심을 가지고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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