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에게 농촌체험을 통한 정서함양과 자연학습의 기회 제공을 하고 건전한 여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안산시가 분양한 주말농장이 친환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안산시는 초지동 747번지 5만1,898㎡를 주말농장으로 조성해 지난 4월 1일 개장했다. 

이 주말농장에는 시민 1800여명이 몰려 공개추첨을 통해 개인 600가구와 단체 34곳에 대해 1차 분양을 완료했다.

그러나 주말농장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원칙이 없어 자칫 무분별한 농약 살포 등으로 생태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사의 특성상 분양된 주말농장 중 일부가 농약을 사용하게 되면 농지 전체에 그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산환경운동연합 장옥주 사무국장은 “최근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농산물을 재배하는 주말농장은 생태적 가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농약과 비료 사용을 규제하지 않는 것은 반쪽짜리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친환경적인 운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했다. 

또 도시텃밭 관계자도 “농약과 비료 사용을 규제하지 않으면 무농약 재배 농가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시민들이 농사가 갖는 친환경적인 의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안산시가 운영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영농경험이 없는 도시민들도 큰 불편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특별한 규정을 두지 않았다”고 밝히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좋은 자연학습 체험장이 될 수 있도록 주말농장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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