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한모씨는 지난달 30일 단원구 고잔동 G병원 앞 도로에 택시차량을 주차한 후 돌아와 보니 차량이 파손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씨는 가해 차량 운전자가 사고 후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것을 빌미로 동료 택시기사 김모씨와 피해차량내에서 잠자고 있었다며 거짓으로 꾸며 보험회사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각 60만원씩을 받아냈다. 또 가해자에게는 뺑소니 사고조사에서 “진술을 잘 해주겠다”며 각 80만원씩을 추가로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 다음날 경찰서를 방문 차량내 블랙박스와 진단서를 제출하며 뺑소니 사고로 허위신고했다. 그러나 진술과정에서 피의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자 단원경찰서는 사고 장소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카메라를 확인 피의자가 사고발생 1시간 후 집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 했다. 또 차량내 블랙박스 GPS 수신위치와 통화내역 기지국 위치분석등을 통하여 사고당시 한모씨와 김모씨가 같이 있지 않았던 것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수사관들이 허위신고 사실을 추궁 피의자들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피의자들은 같은 택시회사 동료기사였으며 단원경찰서는 이들의 사고기록을 토대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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