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百害無益)한 담배. 흡연자들은 누구나 한 번쯤 여러 가지 이유로 금연을 시도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담배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안산신문은 2회에 걸쳐 담배의 해악과 금연 정보, 그리고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흡연자들의 금연 의지를 더욱 확고히 돋우고자 한다.
금연, 왜 해야만 하나
담배연기 속에는 일산화탄소. 탄산가스, 이산화질소, 암모니아, 메탄, 아세틸렌 등 인체에 유독한 가스와 타르, 니코틴, 돌루엔, 페놀 등 유독성 미립자 성분을 포함하는 40여 가지의 발암물질을 비롯해 4천여 종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 이러한 유해물질은 암과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
| △정상적인 폐(왼쪽)와 흡연으로 인한 폐암에 걸린 사진(오른쪽). | ||
또 개미 살충제로 사용되는 ‘비소’, 세척제로 사용되는 ‘암모니아’, 쥐약 성분인 ‘청산가리’, 세제 방부제로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 등이 들어 있다.
따라서 흡연으로 인해 폐기종, 기관지천식, 만성기관지염, 만성기도장애, 폐렴, 폐결핵,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과 고혈압, 동맹경화, 부정맥,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등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급사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3배 높다.
또 구강암, 위암, 폐암, 인후암, 입술암, 췌장암, 후두암 등의 각종 암과 골다공증, 뇌경색, 뇌졸증, 당뇨병, 마른버짐, 피부노화, 버거씨병, 불임증 등의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40~70%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더욱이 흡연은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하는데 1개피의 담배는 5분 30초의 수명을 단축시켜 매일 한 갑씩 10년 동안 흡연을 한 사람은 1년의 수명이 단축되게 된다.
따라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금연은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금연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나
하루 한 갑씩의 담배를 20년 가까이 피워 온 A(42)씨는 7개월 째 금연을 하고 있다.
A씨는 요즘 금연을 통해 매일 아침이 무척 상쾌해 졌다. 또 입안이 깨끗해지고 악취가 없어짐으로써 대인 관계가 더욱 즐거워 졌다고 말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피부가 밝고 투명해지는 스스로의 모습을 통해 한층 건강해 졌음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담배값을 모아 용돈이나 쇼핑에 보탤 수 있게 되었으며, 삶속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
||
| △금연으로 인한 신체적 이익을 기간으로 표현한 그림. | ||
하루 1갑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금연 1년 동안의 신체적 변화를 살펴보면 8시간 후에는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으로 떨어져 폐기능이 향상된다.
24시간 후에는 심장마비의 위험이 줄어들게 되며, 48시간 후에는 기분이 상쾌해지고 옷의 냄새가 사라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1주 후에는 폐 속에 누적된 점액이 묽어지고 3주 후에는 폐기능이 훨씬 좋아져 운동하기가 쉬워지게 되며, 3개월이 지나면 폐의 자체 정화기능이 완전히 정상화 된다.
더불어 1년이 지나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당할 위험이 상습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될 수 있다.
 |
||
| △금연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나타낸 그림. | ||
상록수·단원보건소와 함께 금연을...
안산시 상록수·단원보건소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7년째 금연클리닉을 통해 담배를 끊기 원하는 흡연자들을 돕고 있다.
양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통해 2005년도에는 2,978명이 등록 6개월 이상 금연 성공자가 455명(15.2%)이였으며, 2006년도에는 2,694명 중 858명(31.8%), 2007년도 3,426명 중 1,065명(31%)이 금연에 성공했다.
또 2008년도에는 3,467명 중 1,204명(34.7%), 2009년도에는 2,717명 중 1,161명(42.7%), 2010년도에는 3,233명 중 1,027명(31.7%)이 금연에 성공하며 2009년도 안산시 흡연자가 전체 인구의 29.2%에서 2010년도에는 24.9%로 낮아졌다.
시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은 6개월의 기간 동안 매주 1차례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흡연자들의 금연 의지를 높이고 있다.
최초 방문에서는 등록카드 작성, 1차 면담 등을 통해 니코틴 의존도 평가 및 금연상담과 교육을 등을 받게 된다. 2~4회 상담에서는 CO(일산화탄소), 혈압, 체중 측정과 금단증상 상담을 받게 되며 1주일 동안 완전히 금연한 등록자에겐 금연 패치를 지급한다. 또 등록자에 대한 전화, 문자, 이메일 및 방문상담 등을 진행한다.
3개월 후에는 니코틴 소변검사를 통해 이 기간 동안 금연한 사람에겐 폐활량측정, 심장혈액순환, 신체나이측정 등의 운동처방검사를 실시하고 6개월이 지나면 재차 CO, 혈압, 체중 측정과 니코틴 소변검사를 통해 금연 성공 여부를 가리고 추 후 관리에 대한 상담 절차를 결정하게 된다.
금연은 멋진 몸매를 원하는 여자들의 다이어트나 근육질의 몸짱을 만들고 싶은 수 많은 남성들의 바램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확률은 ‘300대 1’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다시 말해 독한 마음을 먹고 금연을 위해 300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이후에야 겨우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금연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스스로의 의지와 힘으로만으로는 담배를 끊기가 힘들다면 상록수·단원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연클리닉을 통해 지금 금연에 도전에 보자.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