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원님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30여건에 가까운 법안을 발의하고 출석률도 95%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먼저 제가 의정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안산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생동의 계절 4월처럼 모든 시민들도 항상 활력 넘치는 삶이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치인으로서 저의 신념은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 곁에서 서민적인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6시면 일어나서 등산이나 산책을 하면서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주민들께 직접 들은 사항을 법이나 정책에 반영하려고 노력했고 필요하면 대통령을 비롯한 각 부 장관 등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설득하고 이해를 시켰습니다.
그 결과 경기도 의원 중 본회의에서 법안이 가장 많이 통과한 국회의원 1위, 시민단체가 선정한 2010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2.의원님은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상임위활동을 하고 계신데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진행하고 계신지요?

지식경제위원회는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특허청을 관할하는 상임위로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에 대해 논의하고 지원하는 상임위입니다.
우리 안산의 건물 공실률이나 실물경제를 보면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그 이유는 안산 경제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반월·시화공단의 침체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상임위 활동을 통해 심각한 위기에 처한 반월·시화공단 내 중소기업에게 제도나 자금지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중소기업들을 살릴 수 있다면 안산의 경제도 같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기업의 횡포와 심각한 국제경제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소기업이 산업의 튼튼한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수인선 착공식에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화수의원

지금 한국노총이 개선을 요구하는 사항은 지난 2010년 한국노총과 노동부, 경영계의 합의안을 기초로 국회에서 개정한 법안입니다. 그 당시 고려치 못했던 부분들이 문제가 되어 현재 한국노총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현행 타임오프 제도의 ‘근로시간면제한도’는 지역별·기업별·업종별 특수성과 상급 단체 파견 전임자를 불인정하고 있어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하는 노동조합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는 헌법이 보장한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의 개선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노총의 요구 뿐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가지고 개선 방안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4.노동문제 전문가로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어떤 의정활동을 전개하셨는지요?

30여년간 노동계에 몸담은 노동문제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와 노동자가 근로계약을 맺을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상식인데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보니 구두 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어 노동자가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근로계약서 서면 체결과 교부를 의무화하는 법을 대표발의 했고 본회의에 통과되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부도, 폐업 등의 사유로 노동자가 퇴직금이나 임금을 못 받을 경우 노동부가 우선 지급하는 체당금 제도가 있는데 신청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이를 단순화시키는 법안도 대표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그 외에도 18대 국회 상반기 동안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선진국에 비해 너무 높은 산업재해율을 낮추기 위한 제도적 개선을 노동부에 요구했고, 비정규직 보호 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입법 활동과 의정활동을 전개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나라당 중앙노동위원장을 맡으면서 합리적인 노사관계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 차원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5.지역내 가장 큰 숙원사업 중에 하나인 수인선이 마침내 착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구인 상록갑 지역에는 산적한 현안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임기 중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현안이 있다면?

아시는 바와 같이 수인선은 지난 3월29일에 착공식을 마침으로써 그동안 상록구 지역 내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던 수인선 착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 입장에서 본다면 지난 총선 때 주민들에게 약속한 선거공약을 지킬 수 있어서 매우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그동안 수인선 착공을 위해 2008년에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해를 구한 끝에 2009년 1,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고, 2010년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1,45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수인선 착공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너무나 뿌듯합니다.
하지만 지역구에는 아직도 꼭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습니다.
반월동 그린벨트해제 및 반달공원 조성사업, 반월 건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본오동 다목적 체육관건립, 노인복지차원의 경로당 신축 및 리모델링 사업, 체육관과 체육시설이 필요한 학교에 대한 지원, 사1동 배수지 체육시설 건립, 배드민턴 전용체육관 건립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정도입니다.
지역주민의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만큼 주민들이 원하는 현안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최근 위반건축물 행정조치에 대해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 부과를 철회하는 법안을 제안했지만 불법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어떤 입장을 갖고 법안을 제출했습니까?

불법건축물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일각에서 말하는 불법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을 만들 때는 그 규정이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익이 되는가 아닌가의 가치판단이 중요합니다.
다시말해 현재의 위법한 상황에 대해 계속 과징금을 물리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일정 조건에 해당되면 위법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옳은가를 논의하는 것은 결국 어느 것이 사회 전체적으로 이익이 되는가의 문제입니다.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일정조건이 되면 합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사회적 이익으로 볼 수 있고, 그렇다면 그것이 법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국회의원은 지역민들의 고민을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고 또한 법원칙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법을 발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발의하게 되었습니다.

▲ 이화수 의원은 틈만 나면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산이라는 도시는 국가적 정책에 의해 성장한 도시이다보니 일반적인 도시와 달리 안산에서 직접 태어나서 자란 사람보다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 훨씬 많은 곳입니다.
안산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 중에 과연 안산에서 태어나고 안산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안산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비판은 일부 야당정치인들의 정치적 공략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안산을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정주의식이 있는지, 그리고 안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산시민의 선택으로 당선이후 지금까지 안산발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대통령을 만나 국비를 따왔고,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해 정부 각부의 장관을 수시로 만나 수 천억원의 예산을 따 왔습니다.
안산시민들이 저를 선택해 주셨고 안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진 저는 감히 안산의 아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8. 국회의원으로서 의원님의 강점과 약점을 스스로 평가하신다면?

저의 좌우명은 언필신 행필과(言必信 行必果)입니다. 한 말에 대해 신의가 있어야 하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된다는 뜻입니다.
제가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하고 행동에 경솔함이 없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주위에 계신 분들이 좋게 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한번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해 내는 스타일입니다. 이런 추진력이 지역 예산을 확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약점을 꼽으라면 말이 많지 않다보니 사람들에게 쉽게 친근함을 표시하지 못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얘기를 하다보면 제가 그렇게 무뚝뚝하거나 무서운 사람이 아니란 걸 아실 겁니다....(웃음)

9. 최근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서울과 안산을 매일 오가다보니 책을 볼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시간이 날 때 책을 보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최근 보고 있는 책은 ‘정관의 치’입니다.
이 책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당나라 태종인 이세민이 정권을 어떻게 창출했는지, 정적(政敵)들을 어떻게 포용하는지, 인재들을 두루 등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과정 등 올바르게 나라를 운영하는데 꼭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는 CEO, 꿈이 많은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0.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보다는 좋아졌다고 합니다만 아직 서민경제의 주름살은 펴지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 전 집사람과 장을 보러가서 삼겹살 1근 가격을 보고 서민들 특히 주부들이 고민이 참 많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장바구니 물가와 기름 값 등 서민물가 안정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그 일환으로 4월 18일에 진행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에게 물가안정을 강하게 요구했으며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선거과정에서 안산의 발전을 약속드렸고 조금의 결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실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매진하는 이화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안산시민의 많은 격려와 관심에 머리숙여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안산의 발전, 국가의 발전을 혼신의 힘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