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원님은 재선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역임하시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8대 의정활동을 평가하신다면?

18대 의정활동을 집 짓는 것에 비유하자면, 17대 때는 집터를 다지고, 터를 닦고 기둥을 세우는 시기였다면, 18대 들어와서는 벽도 쌓고, 대들보를 올렸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중요했지만, 지금부터는 더 중요하다. 지붕도 올리고, 내장 인테리어도 하고, 세세하게 집안 살림도 들여야 한다. 다 함께 잘살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한다. 

 18대 국회 임기 중에 33년 노후화된 반월공단 구조고도화 사업, 신안산선 노선 확정과 예산 확정, 세계최대의 시화조력발전소 완공이라는 성과를 냈는데,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우리 안산시민들이 힘을 모아 서민생활 안정과 먹고사는 일자리 문제들을 해결해서 산업과 교육, 문화가 조화롭게 꽃 피는 새롭고 행복한 안산발전의 전환기로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18대 임기동안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일자리천국,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첨단 산업단지로 만들고, 말만 무성하던 신안산선 안산 노선을 확실하게 확정시키고, 예산도 따내서 대중교통 혁명을 이끌어 냈고, 세계적 명소가 될 대부도 시화조력발전소를 관광벨트로 조성해서 안산을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밤과 낮을 뛰어왔다. 또한 자전거 거점도시 예산 100억을 확보했고, 전액 국비와 도비로 사업을 진행하는 화정천, 안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성과가 서민들, 가정 가정마다 체감이 되도록, 더 꾸준히 일해 나가겠다.

 

 

2. 의원님은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상임위활동을 하고 계신데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진행하고 계신지요?

저는 지식경제위(옛 산업자원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하면서는 안산의 성장엔진인 반월시화공단의 중소기업들, 상공인들,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 정책,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밀접한 물가문제, 민생문제와 장애인 등의 소외계층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왔다. 특히 안산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인 재건축 추진에 힘을 모아, 다함께 잘사는 서민이 행복한 안산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특히 국토해양위에서의 활동은 우리 안산의 변화를 이끌어 낼 기반을 닦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이다. 서민들의 꿈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 문제, 7~8년 만에 신안산선을 노선과 예산을 확정시키고, 대부도 시화조력발전소를 주민 의견대로 조기 완공시키는 것은 물론, 반월시화공단의 주차난, 교통체증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시설에 온 정열을 기울였다.

3. 지역내 가장 큰 숙원사업 중에 하나인 세계 최대 규모인 조력발전소가 마침내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도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대부도 지역을 해양명품관광 단지로 만들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대한민국 녹새성장 시대를 선도할 대부도 시화조력발전소가 돌아가는 순간 대한민국이 녹색에너지 시대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고, 명실공히 세계최대의 녹색성장 브랜드로서 우리 안산은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도시가 되는 것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있다.

o 이제,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돈 쓸거리 Non-stop(논스탑) 관광산업을 우리 안산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든는 데 온 몸으로 뛸 것이다. 이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는 꾸준한 협의를 거치고 있으며, 국토부 장관, 문광부 장관, 수자원공사, 농식품부 장관 등과 깊은 협의를 나누고 있다.

대부 시화조력발전소를 녹색 대안에너지 체험벨트로 조성하고, 방아머리에 마리나항을 건설할 계획이며, 대부도 특색의 해안 산책로인 ‘섬마을길’을 조성하고, 대부도 주변의 도로, 주차환경 추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재래시장도 만들어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경기도, 수도권 시민들이 찾는 휴양지,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녹색성장의 랜드마크로 대부도를 만들어 가겠다.

4. 시화호 조력발전소 준공을 앞두고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 하셨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현행법에는 발전소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과 주민 반대 등을 고려해서 원자력발전소, 수력발전소에서는 자기자금으로 주변지역 지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조력발전소는 누락되어 있어서 조력발전소도 자기자금으로 주변지역 지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개정한 법률이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안산의 시화조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고통과 불편을 함께 분담한 대부도 주민들에게 지원 사업에 따른 각종 혜택이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별도로, 건설을 위한 시간동안 저는 정부와 수자원공사 측에 공사로 인해 손해와 불편함을 겪고 있는 대부도 주민들에 대해 강조했다. 시화조력발전소가 일부 가동되면 필수인력 가운데 대부도 주민들로 가능한 분야에 채용할 수 있도록 요청해서 지금 수자원공사와 논의 중이다.

5. 필리핀에 억류된 유학생 문제를 해결하고 이라크를 방문해 에너지와 관련된 투자를 이끌어 내시는 등 두터운 해외인맥을 통해 탁월한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혹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필리핀은 억류된 어린학생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께서 공식 파견한 것이고, 이번 이라크 방문은 한․이라크 양국 간 에너지 자원 협력, 재건사업 참여 등의 경제협력을 위해 국회에서 공식 방문한 것이다.

필리핀에 파견될 때는, 당이 공식파견을 결정하고 다음날 바로 출국해야 할 정도로 어린이들의 안전이 긴급했다. 필리핀에 도착해서 다음날 새벽부터 필리핀 이민청 관계자, 필리핀 대통령, 법무부 장관 등을 만나고 바로 2시간 이상 떨어진 비쿠탄 지역의 외국인 수용소에 가서 수용된 어학원 관계자를 면담하는 강행군을 해야 했다.

이번 4월 5일 이라크를 방문해서는 바그다드 공항 도착부터 전 일정을 방탄복을 입고 다녀야 했다. 전쟁은 끝났지만, 불안한 치안상태로 방탄복을 입고, 무장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이라크 탈라바니 대통령, 이라크 말리키 총리, 각 장관 들과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서 에너지 가스, 유전개발, 경제협력과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에 대해서 논의해했다.

 

6. 한나라당 일자리특위 위원장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창업과 취업 지원을 위해 무엇이 가장 절실하다고 보십니까?

여성들의 창업과 취업 지원에서 가장 대두되는 문제는 우리사회가 ‘취업문제의 여성적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여성의 취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진출, 취업직종이 눈에 띄게 늘었으나,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차별 구조, 가사와 병행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예나 지금이나 여성에게 창업과 취업은 어려운 도전과제일 뿐이다.

여성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주로 ‘하위직’에 집중되어 있고, ‘비정규직’이 많고, 취업을 해서도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크고, 승진과정에서도 차별당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결혼과 임신, 출산 등을 위해 휴직이나 퇴사하는 경우 ‘경력단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교육과정도 부족하고, 적절한 일자리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 개인 차원에서는 확고한 직업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 국가적 정책지원도 절실한데, 취업 여성을 위한 탁아시설, 보육시설 확충, 여성적 특수성을 감안한 유연한 근로형태 조성, 성차별적 직장문화 개선과 더불어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여성 고용할당제 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7. 안산지역 최초로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습니다. 국정감사를 진행하며 가장 보람 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국정감사는 정부의 행정을 국민의 시각에서, 국민을 대표해서 감시하고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행정부의 오류가 시정되고 보다 더 확실하게 국민을 위하는 정책으로 제도가 보완 실행된다고 믿는다.

수자원공사 전임사장까지 국감장에 불러내서 개발이익금 안산시 환원을 성사시킬 때, 그 환수된 예산은 상록구청사 건축비 311억원, 대부도 주민복지회관 건립 100억 등 안산시민들을 위해 다시 재편성될 때 큰 기쁨을 느꼈다. 또한 신안산선 노선을 안산으로 돌리기 위해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재타당성 조사를 관철시킬 때, 시화조력발전소가 건립되고 나서 지역주민에 대해 취업 우선권을 부여할 것을 요청해서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을 때와 서민들의 꿈인 재건축이 고잔2동, 초지동, 고잔1동, 원곡동에서 시작이 하나 하나 보여질 때, 서민들의 전기료-수도료 고칠 때 등, 따져보면 국정감사 과정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들은 대부분이 지역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둘 때였다.

8. 반월시화공단의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의정활동 기간에 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33년 노후화한 반월시화공단을 새롭게 리모델링해서, 근로자들에게 일하기 좋은 직장, 좋은 일자리, 기업 경영인들에게 좋은 중소기업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가장 핵심이 된다. 7년이라는 긴 노력의 결실이 ‘반월공단구조고도화 사업’으로 결실을 봤고, 지난 해 2010년 10월에 QWL밸리 조성 출범식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것은 반월시화공단의 우리 근로자들과 미래 75만 안산시민의 꿈이고 희망이 될 것이다.

반월시화공단 구조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의 산업단지는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해서 안산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고, 근로자들에게 좋은 일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영환경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 중소기업 제품의 구매 촉진을 위한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하면서 입법으로 중소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 국회의원으로서 의원님의 강점과 약점을 스스로 평가하신다면?

주변 분들이 평가하는 제 강점은 일에 대한 추진력인 것 같다. 여성 정치인이지만 남성들이 갖지 못한 추진력으로 일한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꼭 해야 할 일은 반드시 성취시키기고 만다. 특히 7년 동안 표류하던 신안산선을 안산노선으로 확정시키고 나서 이런 평을 자주 들었다.

그러나 제가 보는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제가 안산 토박이로 대대로 살아 온 남편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한 식구라는 것이다. 저보다 안산지역 사정, 지역민들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자부한다. 어르신들에게 효심깊은 딸로, 자애로운 맏언니로 항상 겸손하게 주민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느끼는 약점이라면 사실 제가 정치를 해서 그렇지 저는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이라 먼저 상대에게 다가서지를 못한다. 또한 전혀 술을 못 마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서 저녁 식사약속을 많이 못가진다. 우리 정치가 남성중심 문화가 만연해서 겪는 어려움이 크다. 비록 술은 잘 못 마시지만, 그러기에 더욱 주민여러분들과 옆에서 가깝게 호흡하고 차분하게 일하고자 한다.


10. 최근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최근에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돼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 원래 신경숙 작가의 소설을 즐겨 읽긴 하는데, 엄마와 가족에 대한 깊은 성찰,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읽으면서 제 엄마가 생각나 한참을 울면서 봤다. 안 계셔서 아쉽고, 이제는 한 없이 그립기만 한 엄마가 생각나는 작품이다. 이 세상 딸과 어머니의 관계는 거의 모든 가정의 딸과 엄마들이 비슷한 인생인 것 같다.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11.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당부가 아니라, 제 스스로에 대한 다짐으로 대신하겠다. 지금껏 안산발전을 위해, 오직 한 정당에서 한길로 젊음과 열정을 모두 바쳐 안산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뛰어 왔다.

일궈 놓은 성과들도 많지만, 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제가 시민 여러분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첫 마음 그대로’ 일하겠다. 응원해주신 기대에 더욱 땀 흘리고 뛸 것이다. 힘을 모아 주시는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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