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 조사특위 2일차(12일)에서는 7개 후보지역 중 최종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심사위원들의 평가지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10명의 추모공원 심사위원들은 법·제도적 요건, 사회·경제적 요건, 지리적 요건 등에 대한 세부항목별로 7개 후보지역에 대한 기술적 평가를 내렸는데 항목별 만점이 2~5점으로 정해졌고 이에 따른 평가지표가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심사위원들은 만점 이상의 점수를 주는 등 임의로 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승현 의원이 제시한 후보지 기술평가 항목별 분석표를 살펴보면 A위원은 절차이행 신속성에 대한 만점이 2점임에도 불구하고 2.2점을 주었고 또 다른 위원은 조건이 다를 경우 점수 차이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동일점수를 부여하는 등 평가 기준에 일관성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술평가상의 오류는 시설현황, 거주현황, 차폐성, 생태영향성 등 19개 세부항목 전반에 걸쳐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정승현 의원은 “후보지 선정을 놓고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하면서 정해진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점수를 부여 했다”며 “이는 분명히 양상동이 최종 부지로 선정된 것을 넘어 심사위원들이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못했고 따라서 화장장 후보지 선정과정에 분명한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황효진 의원은 “한국정책개발연구원 자문을 통해 ▲입지지역 주민들과의 합의가 선결되지 않았다 ▲재무적 타당성이 높지 않다 ▲공익적 타당성이 높지 않다 등의 ‘안산시 추모공원 타당성 검토의견’을 받았다”며, “최종 후보지 선정은 자발적 입지방식(입지지역 공모)이나 주민참여방식으로 재추진될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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