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추모공원 조성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추모공원특위)가 화장장 사업과 관련된 증인 질의·답변을 지난 11일부터 진행한 가운데 16일부터 20일까지는 최종후보지 선정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김철민 시장의 증인 출석이 예정되어 있던 20일 김 시장의 출석거부로 이날 특위 조사는 정회와 속개를 되풀이 하며 오후 늦게 마무리 됐다.

선정위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행된 조사에서는 이미 특위 위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기술평가와 용역결과를 놓고 선정위원들의 답변을 듣는 것으로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12명의 선정위원들이 바른 평가를 했는지가 새롭게 도마 위에 올랐다.

우선 최종 부지 선정까지 11차례 열린 소위원회 회의는 위원들이 100%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진행된 경우가 많았으며, 일부 위원의 경우는 단 3~4차례의 회의만 참석, 심도 있는 논의와 신중한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정위원들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일부 거론되기도 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최종 후보지 선정은 문제가 있는(특위 위원들이 주장하는 대로) 여론조사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뤄져 이미 그 과정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지적되며, 원점에서 다시 화장장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승현 의원은 “지금까지 조사를 통해 기술평가상 오류와 여론조사, 용역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며 “선정위원들 또한 그러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평가를 진행했음이 일부 밝혀진 상황에서 집행부가 계속해서 이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특위에는 양상동 주민들이 몰려와 김 시장의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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