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작가는 아프카니스탄인인 할레드 호세이니는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망명하여 의사가 되었다. 소설가로 데뷔 결국은 아프카니스탄인으로서는 최초로 영어로 된 이 소설을 발표했으며, 이 작품은 전 세계 48개국, 1400만 독자를 감동시킨 최고의 소설이 됐다. 또 2007년 마크 포스터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소설은 9.11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과 관계있는 나라, 수시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는 항상 뉴스로만 접해왔던 나라, 아프카니스탄의 카불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파쉬툰인인 아미르와 하자라인인 그의 하인 하산의 우정과 배 반과 상처, 그리고 회한과 상처치유 등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12살 카불에서 열린 연싸움에서 우승하게 된 아미르와 그 연을 쫓아가다 결국 성폭행을 당하게 된 하산, 그런 하산을 외면하면서 자책하게 되는 아미르, 자기를 용서하지 못해 결국은 도둑누명을 씌워 하산과 알리부자를 내쫓게 되는 아미르, 이복동생인 하산을 자식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숨기는 바바, 그리고 그들의 이런 상황을 복잡하게 얽어매고 있는 인종갈등과 종교갈등, 관습과 전통, 그리고 결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미국으로의 망명, 그리고 하산의 죽음과 그의 아들 소랍의 구출등의 장면들이 때론 안타깝게, 때론 슬프게, 때론 숨가쁘게 몰아친다.

“너를 위해서는 천번이라도 연을 찾아올께”라고 외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하산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자신을 배반하고 외면하고 자기를 버린 아미르를 용서하고 끝까지 보고 싶어했던 그의 모습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자신의 아들이지만 평생 숨기고 가슴으로만 사랑해야 했던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의 아픔과 슬픔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마지막 장면에 소랍의 연을 쫓아가는 아미르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산이 아아미르에게 그랬듯이 평생 소랍에게 하산같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이 소설을 발표하며서 작가는 이 작품을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에게 바친다고 썼다. 어쩌면 작가는 이 작품을 읽는 우리들에게, 독자에게,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달라고, 친구가 되어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김미정 감골도서관 열람계장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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