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록수역 근처에 문을 연 '아후닭발' 서문순 대표.

볼품없는 모양새와는 달리 풍부한 영양소를 가진 닭발. 닭발이 관절염 예방과 어린이 성장 촉진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때 전국에 ‘닭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닭발 연골에 들어있는 콜라겐은 관절 주변조직에 염증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닭발의 DHA EPA 성분은 두뇌개발과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닭발은 퇴행성 관절염 한약처방과 함께 달여 먹고 즙이나 엑기스로도 판매되는 등 인기가 높다.

이렇게 몸에 좋다는 닭발을 맛있게 먹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매콤한 양념.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닭발이 어우러진 맛집이 상록수역 근처에 등장했다. ‘아후닭발’(대표 서문순)이 바로 그 집이다.

매니아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닭발시장에 ‘아후닭발’의 등장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푹 삶은 닭발에 매콤한 양념을 버무려 화끈한 숯불에 구워 내는 ‘아후 닭발’.

매운 양념으로 얼얼해진 혀를 달래기 위해 시원한 콩나물 국과 무김치가 제공된다. 닭발은 오돌오돌 골라먹는 매운 닭발과 무뼈닭발 두 종류다. 가격은 한 접시당 1만2000원.

△ 매콤하게 버무러진 닭발. 화끈한 맛과 숯불향이 발라먹는 재미를 준다.

△ 발라먹기가 힘들다면 무뼈 닭발도 좋다. 뼈만 발라내고 양념해 맛도좋고 먹기도 편하다.

 

 

 

 

 

 

 

아후닭발에는 닭발 뿐만 아니라 닭 날개도 판다. 닭 날개는 매운 맛과 소금으로 구운 ‘날개 소금구이’가 있다. 허전한 속을 든든히 채워 줄 매운 라면과 김가루 밥, 누룽지 탕도 인기다.

아후닭발은 문을 연지 한 달여만에 벌써 매운맛에 반한 단골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매워도 속이 쓰릴 만큼은 아니에요. 매콤하면서도 향긋한 숯불향이 나는 게 또 먹고 싶게 만든다”며 닭발을 집어드는 사람들. 벌써부터 여름철 더위가 걱정이라면 화끈한 ‘아후닭발’에서 이열치열로 여름나기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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