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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이 집은 이미 블로거들 사이에 ‘맛있는 음식점’으로 이름난 곳이다. 온라인 유명세 덕분에 지난 1월엔 공중파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전국 미식가들의 순례코스에 이름을 올렸다.
“TV프로그램에 나온 후 한 달 이상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서울 인천을 비롯해 심지어 의정부에서도 찾아오는 손님들로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맛있다고 다시 찾아줘서 요즘에도 가끔씩 들리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김강일 대표.
이 집 양푼 갈비는 김강일 대표의 아내가 직접 개발한 요리다. 일반적인 매운 갈비찜 요리가 고기를 한 번 삶거나 양념에 재워서 요리하는 것과 달리 ‘양푼 왕갈비’는 생고기에 직접 소스를 넣고 조려먹는 것이 특징이다.
‘질 긴 갈비살에 양념이 잘 스며들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는 달리 고기 본연의 맛과 매운 양념의 조화에 맛 본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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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생고기를 직접 양념과 조리하는 요리법은 고기의 질이 음식의 맛을 결정하기 때문에 최고급 고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양푼 왕갈비는 국내 최고급 선진포크의 갈비살만을 구입 지방부위는 제거하고 먹기 좋게 손질해 요리한다. 이 때 처음엔 강한 불로 익힌 후 고기의 겉표면이 익으면 중불에서 은근히 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소스의 맛이 고기 속까지 스며든다.
매콤 달콤한 이 집 만의 특제 양념 소스는 000씨가 2달 동안 꼬박 밤을 새워가며 개발한 작품이다.
“달콤 매콤한 맛을 내야 하는데 너무 달아도 안 된다. 단 맛이 없으면 감칠 맛이 없어지고 감칠 맛을 내려면 소스가 달아져서 단 맛은 없고 감칠 맛을 살리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각종 한약재료와 야채를 다듬어 끊이고 식히고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 이 소스를 만드는데만 이틀이 걸린다. 당연히 소스의 비결은 비밀.
매운 갈비를 졸이는 것은 추억을 떠올리는 노란 양푼이다. “양푼은 열 전도율이 빨라 갈비를 졸이는데 아주 적합한 용기”라며 “고기를 드신 후 양푼에 남아있는 양념으로 볶음밥을 드셔도 별미”라고 추천한다.
매운 요리인 만큼 밑반찬은 혀를 달래 주는 달걀요리가 등장한다. 치즈를 넣은 달걀말이와 계란 찜, 직접 만든 무쌈까지.
매운 갈비를 맛있게 먹으려면 무쌈에 고기한 조각과 파 김치를 올려 드셔보시라. 새콤 달콤 매운 양념과 고기의 맛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것이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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