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시민단체와 언론계 청소년단체 등으로 구성된 안산지역 대안학교 준비모임(위원장 이형재)은 지난 18일까지 세차례 운영위원 모임을 갖고 학교밖으로 밀려난 이른바 일탈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학교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안산YWCA YMCA 밝은어린이연구회 등으로 구성된 준비모임은 가정환경과 학습부담 등으로 학교를 중퇴한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도시형 대안학교를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키로 하고 구체적인 운영시기 등 향후 운영방안 조율에 들어갔다.
안산지역에서 대안학교가 운영되면 가출하거나 학교를 중퇴한 중고교생들도 사회적응 훈련과 함께 정규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산지역 대안학교가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받게 되면 대안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이 학교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6월 학교밖 프로그램을 수업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뼈대로 하는 「대안교육 기회의 확대·내실화 추진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산지역 대안학교 준비모임 관계자는 『올해 안에 교사모집을 거쳐 내년부터 (가칭)꽃우물 대안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도시형 대안학교의 모범사례로 만들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안학교
▷대안학교란 = 일반적으로 기존 정규 학교교육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방법 및 교육활동을 뜻한다.
주로 학교를 중퇴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성화를 접목한 사회적응교육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안산지역은 현재 들꽃피는 학교가 그룹별 가정교육 방식으로 검정고시준비 등을 지도중인데 대안학교적 성격보다는 일탈청소년 쉼터 성격이 더 짙다. 최근엔 지역별 주민자치운동의 관점에서 「작은학교」를 지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안산은 옛 화정초등학교에 문을 열 전망이다.
▷일탈청소년 현황 = 안산의 경우 정확한 수치파악은 어렵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중퇴한 중고교생이 매년 6만~7만명에 이를것으로 교육계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규학력이 인정되는 대안교육기관은 전국에 고교 13개 중학교 1개뿐이고 대상학생도 1300여명에 불과하다.
어떤 대안학교가 있나=일정기간 재교육을 통해 다시 소속학교로 되돌려 보내는 위탁형 대안교실과 자퇴나 퇴학을 하지 않은채 별도의 교육기관에서 별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소속학교로부터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위탁형 대안학교가 있다.
또 교육과정과 학사운영이 자유롭고 졸업생은 일반 고교와 마찬가지로 정규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특성화형 학교와 정규 학교교육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계절학교나 주말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대안학교도 있다. 안산의 경우 들꽃피는 학교는 아직 정규학력이 인정되진 않지만 실험적인 대안교육 시설로서 내년부터 학력인정을 받는 위탁교육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방침 = 내년부터 각종 대안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학력인정을 확대키로 했다. 우선 다양한 대안교육기관에 대해 일정한 평가를 거쳐 「위탁교육기관」을 지정키로 했다. 또 위탁교육기관에서의 교육을 학교수업으로 인정할 예정인데 협약체결 수료.졸업장 발급 등의 절차와 상급학교 진학을 돕기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장기적으론 대안교육기관에 대해 학교설립 주체 설립기준 교육과정 등에 특례가 인정되는 「학력인정 각종학교 형태로 법베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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