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공회의소가 28일 34회 지역혁신경영인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한우삼 회장이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산상공회의소(회장 한우삼)가 28일 한양대 게스트하우스 컨퍼런스룸에서 ‘금융위기 이후 경제 환경 변화와 한국경제전망’을 주제로 제34회 지역혁신경영인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기업체 CEO 및 임직원 1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이 초청돼, 강연을 펼쳤다.

신창목 수석연구원은 세계경제가 신흥국의 경제 호조를 동력으로 일단 위기 국면에서 탈출했다는 분석을 내 놓으며 강의 서두를 열었다.

또 “세계경제가 장기 침체로 빠질 수도 있었지만 각 국의 과감한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으로 조기 극복이 가능했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급증함에 따라 선진국은 경제 활력이 저하되고 신흥국은 물가상승과 자산버블이 야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러한 혼란 속에서 ‘위기 이후의 뉴 노멀(new normal)’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 이후의 뉴 노멀(new normal)’을 각 국의 재정악화와 위험 회피적 투자성향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저성장 국면’, 시장에 대한 신뢰 약화와 금융부문의 규제 및 감독 강화로 나타난 ‘큰 정부의 부활’, 세계경제에서의 미국 위상 약화로 인한 ‘다극체제’의 크게 세 가지 주류로 분류했다.

더불어 “‘MENA 사태’, ‘동일본 대지진’, ‘유럽 재정위기’ 등 3대 악재(惡材)가 중첩되어 세계경제는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 증대와 물가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신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물가불안과 금융불안을 꼽았는데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로 예상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내수경제 침체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분석도 내 놓았는데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에 수출을 중심으로 3.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완화로 경기 흐름이 개선되고 내수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4.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며 “국내기업들은 체계적인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신성장산업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연구원의 강의 핵심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인 만큼 매순간 위기의식을 갖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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