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포동 주민들의 힘으로 가꾼 야생화 정원을 보며 안산시민 모두가 즐거워하면 그 자체로  만족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성포동 문화조성사업 추진위원회 홍성범 위원장.

이에 노적봉 산책로 가는 1년 전과는 달리 어느새 피어난 꽃들로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데 이를 보고 행복해 하는 시민들을 볼 때 홍 위원장의 기쁨 또한 크다.

야생화 정원을 처음 만들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안산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의 영향이 컸는데 홍 위원장은 노적봉 산책로 가 여기저기에 쓰러진 나무들을 걷어내면서 생긴 텅 빈 공간을 활용해 야생화를 심고 가꾸어 보자는 의견들이 모아지면서 산책로 주변 4곳에 정원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야생화 정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성포동 5개 직능단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성포동 문화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 지금까지 철따라 저 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섬초롱, 금낭화, 종지나물, 구절초, 매발톱, 노루오줌, 황금달맞이, 할미꽃 등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 5,000여 본을 직접 심어 가꾸고 있다.

“정원 조성에 필요한 기금은 시와 동주민센터에서도 많은 부분 지원을 해 주었는데 상당부분은 바자회 등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과 성포동을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일인데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문화조성사업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낸 사비로 조성됐습니다.”

이 말 속에는 성포동을 일등 마을로 가꾸는 일에 주민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것인데 이렇게 주민들 스스로가 열심을 내다 보니 성포동 김종수 동장을 비롯한 직원들도 정원 관리에 힘을 보태면서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이 성포동 전체 주민들의 사업으로 커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홍 회장은 아름다운 성포동을 만들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시작한 작은 일이 이제는 정성스럽게 가꿔진 야생화를 보며 안산시민 전체가 흐뭇해하는 모습에 더욱 잘 관리해야 겠다는 의무감마저 든다고 했다.    

또 처음 야생화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쓰러진 나무들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울타리를 만들어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심는데 까지는 조금은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계절의 변화에 따라 피어나는 꽃들과 이를 보고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너무 좋아들 하는 모습에 신바람도 절로 난다.

여기에 성포동 5개 직능단체에서 4곳의 정원을 맡아서 관리하면서 서로 선의의 경쟁도 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가꿀 수 있을까 자주 만나면서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야생화 정원이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그래서 홍 위원장은 더욱 멋진 성포동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조성 사업도 구상하고 있는데 5개 직능단체 회원을 넘어 성포동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정원조성사업을 위해 좀 더 힘차게 뛰어 갈 생각이다.

“안산시, 아니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포동을 만들어 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성포동 문화정원조성사업 추진위원회 홍성범 회장의 다짐이자 약속이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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