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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에이프릴은 4월에 태어난 아이다. 4월에 태어난 아이라 해서 에이프릴이라고 지어졌다. 누가 보기에도 참 하찮아 보이지만 에이프릴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이름이다. 태어난 달인 4월을 뜻하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변함없이 알려 주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야 될 마땅한 아이가 되어야 하지만, 에이프릴은 태어나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위탁모인 팻 아주머니네 집을 거쳐 한 가정에 입양이 되지만, 입양 가정에서 양어머니의 자살로 에이프릴은 고아원으로 가게 된다. 그 후 특수학교들을 전전하며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왔다. 이렇듯 에이프릴의 삶은 어린 나이에 그 힘든 삶을 다 겪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불행함의 연속이었다.
입양가정에서는 그래도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지만 양어머니의 자살로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은 에이프릴은 고아원에서도 지독하게도 못된 아이를 만나 괴롭힘을 당하고, 자신을 아껴 주었지만 도둑질을 하는 데 이용했던 지나 언니 때문에 결국 문제아들만 모아 놓은 특수학교로 보내진다.
하지만 오늘 여행을 마칠 무렵에, 지나 언니는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으로 에이프릴과 마주하고 지나 언니의 새로운 모습에서 에이프릴은 누구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운다.
이 책의 저자인 재클린 윌슨의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역시나 이 책에서의 에이프릴도 아직 14살 밖에 되지 않는 아이가 이렇게 힘든 삶을 살수도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책의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모든 어린이가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현 이혼율은 점점 늘어나고 어른들의 잘못으로 고아원에 버려져 상처를 받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에이프릴은 그 상처를 스스로 조금씩 치유해가지만, 이 책의 중간 중간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느낀다. 그런 에이프릴의 모습에서 아이들을 얼마나 큰 사랑으로 보살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석수골 작은도서관 박해진 사서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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