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과는 아직도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제가 기록한 400m 최고기록을 다시 한 번 깨고 싶어요.”

△대구세계육상대회에 출전하는 안산시청 육상부 소속의 서인애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깨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하고 있다.

단거리 육상종목인 400m 여자 세계기록이 49초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서인애 선수의 기록은 아직 많이 모자란 편이지만 서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자신의 최고기록을 뛰어넘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우며 9월 2일 열리는 1600m 계주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요즘은 제게 부족한 순발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개인적으로 여러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게 되면서 400m 한국랭킹 4위에 올라 세계무대에 한국대표로 나갈 수 있는 자격도 갖게 되어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서 선수는 올해 열린 김천 종별선수권대회 400m에서 2위, 고성 통일육상대회 400m 3위를 차지하며 개인적으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한 육상선수로서의 길을 걸은 지 올해로 15년째인 그녀에게 2011년도는 유독 좋은 일들이 많은 해였다.

연이어 나간 대회에서 상위에 랭크되며, 전 세계 육상계 스타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구육상대회에 한국대표 선수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으니 말이다.

“한국대표로 선발된 소식을 듣고는 정말 기뻣어요. 하지만 내심 부담도 되네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만큼 응원하는 안산시민들과 국민들을 위해서도 좋은 기록으로 보답해야 하니까요.”

서인애 선수는 지금 자신의 기록과 비교해 볼 때 세계 육상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기죽지 않는다고 했다.

깨야만 하고 넘어서야만 하는 벽 자체가 있다는 것이 그녀에게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욕심을 내고 싶어요. 기록으로만 보면 예선전을 거쳐 8개 팀이 오르는 본선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 최고 기록과 한국신기록을 깨고 말겠다는 각오로 젓 먹던 힘까지 모두 짜내 달릴 겁니다.”

서 선수는 4명의 선수가 한 팀으로 출전하는 1600m 계주에서 자신의 기록이 제일 나쁘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만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길이라 믿고 있다.

계주는 4명의 선수들이 호흡을 잘 맞춰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이 팀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잘해내야 한다”고 최면을 걸며 다독이고 있는 것이다.

“안산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려요. 잘 하고 올게요.”라고 미소지으며 화이팅하는 서인애 선수는 이미 대구육상대회에 출전하는 그 어떤 세계적인 선수 못지않게 멋지고 아름다웠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 넘기 위해 지금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그녀 또한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스타 선수임이 확실하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의 서인애 선수의 경기가 펼쳐지는 9월 2일 12시, 그녀의 도전이 현실이 되어 달구벌 스타디움이 여자 1600m 계주 한국신기록 달성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길 기대해 본다.

서 선수의 경기는 TV로 생중계되며, 서 선수와 함께 안산시청 육상부 소속으로 이승윤 선수가 남자 400m 허들에도 출전한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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