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공직자들의 비위가 잇따라 발생하자 공직자들의 기강을 바로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조형물 시공업체 관계자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안산시청 A과장과 또 다른 안산시청 간부공무원 B씨 등 2명에 대해 기소,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또한 감사원은 폐기물 자원화시설에 특혜를 줘 1년3개월이 지난 4월 현재까지 자원화시설 중 폐수처리시설을 가동하지 못하게 한 안산시 공무원을 징계하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로 인해 방류수 수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폐수를 그대로 안산시하수종말처리장에 보내게 됐고 시공업체에 지연배상금 7억7천여만원을 부과하지 않는 특혜를 줬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개발행위를 금지된 녹지지역에 사무소용 근린생활시설과 단독주택을 허가해준 안산시 개발행위허가 업무 관련 공무원 3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했다.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고위공직자가 모령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리를 옮기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본청에 근무하는 또 다른 공무원은 유부녀와 부적절한 관계가 들통 나 징계성 전보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복무점검과 감찰제도를 강화해 공직기강을 바로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게 일고 있다.

안산시의회 나정숙의원은 “각종 비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부서장 연대책임제 정착 등을 통해 공직비리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비위근절과 일벌백계의 혹독한 징계를 적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감사담당실 관계자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안산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중이며 특히 고위공무원에 대해서는 상호평가를 통해 청렴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일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통해 근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