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가 예결산특별위원회를 기형적으로 구성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안산시의회는 22일 앞으로 1년 동안 활동할 예결산특별위원회를 과반수 의석이 넘는 11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특위 구성은 안산시의회가 출범한 후 20년간 전례없는 것.

이런 기형적인 예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까지 안산시의회는 의석 배분 문제를 놓고 3일 동안에 걸쳐 팽팽한 설전을 펼치는 등 진통 끝에 내 놓은 구성안이다.  이로 인해 예결특위에서 결정된 사안을 본회의에서 제대로 심의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안산시의회 한 의원은 “의회의 과반수가 넘는 예·결특위에서 결정한 사항 중 문제가 있는 예산에 대해 본회의에서 수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여․야가 서로의 이득만을 생각하다 결국 명분마저 상실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예․결특위가 11명으로 구성됨에 따라 각 상임위 소속 3~4명의 의원들이 예·결특위에 선임돼, 각 상임위에서 논의된 사안을 또다시 예·결위에서 다뤄야하는 등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특위 구성인원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의석수의 과반을 넘긴 11명으로 특위를 구성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예산결산위원장에 이형근 의원(한, 고잔1동·초지동), 간사에 김철진 의원(민, 원곡본동, 원곡1·2동, 선부1·2동)을 각각 선출했으며, 위원으로는 김동규(민), 김정택(한), 박영근(민), 박은경(민), 성준모(민), 윤태천(한), 이민근(한), 정승현(민), 한갑수(한) 의원 등 모두 11명으로 예결특위를 구성했다.

한편, 이번 시에서 편성하여 제출한 2011년도 제2회 추경 예산안의 규모는 기정예산액 1조 426억 원보다 805억 원이 증가한 1조 1,231억 원이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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