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과 교육연구회 소속교사가 영어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퀴즈를 통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교육을 고민하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자들을 위한 특별한 ‘영어캠프’를 열었다. 지난 15일 광덕초등학교에서 열린 NTTP 영어과 교육연구회(회장 권영석ㆍ본원초 영어수석교사) 영어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의 얼굴엔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지루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교사와 함께 놀이하고 연극을 만들며 아이들은 ‘영어가 즐겁다’는 것을 몸으로 익혀가는 중이다.

광덕초 5학년 조예진 어린이는 “연극도 만들고 선생님들과 게임도 하면서 영어를 배우니까 학교 영어수업보다 훨씬 재밌어요. 그리고 직접 영어를 말해보는 기회도 학교 영어시간 보다 많아서 재밌었다”며 즐거워했다.

교사들도 새롭게 시도한 영어수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호원초 문미경교사는 “정규수업시간에는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이렇게 즐겁게 운영을 못한다. 교사 당 지도해야 하는 학생 수도 적다보니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고 호흡을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일회성 이벤트로 영어캠프를 준비한 것은 아니다. 캠프를 통해 연구한 교육방법을 적용해 보고 각자 교실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위해 매년 영어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영어교과연구회 권영석 교사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는 교사들의 영원한 과제다. 그 과제를 함께 모여서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려는 것이 우리 연구회의 목표”라며 “학생들이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영어 수업 분석과 새로운 교육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어교과연구회는 "해마다 1~2회씩 영어캠프를 열어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어교육에 관심있는 일반교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혔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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