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여성희망연대가 준비한 여성정책 공약실현 점검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한 여성이 자료집을 꼼꼼히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를 약속했던 정치인들의 약속은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을까? 6.2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여성공약 현황 및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토론회가 지난 12일 안산여성희망연대 주관으로 열렸다.

토론회를 준비한 임주현 안산YWCA 사무총장은 주제발제에서 “공약이란 선거를 마침과 동시에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공약에 대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지면 안산시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토론회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여성정책 평가는 안산여성희망연대가 지난선거에서 후보자들에게 제안한 7개분야의 여성정책 이행 정도를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안산시장 여성정책공약 이행현황을 평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개분야 18개 제안과제중 전면 수용 2개, 일부 수용 3개 비반영 13개 사업으로 여성정책공약 이행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현 안산시 집행부가 여성노동 환경개선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고 모든영역에서 사업에 반영되었다고 답변하고 있어 안산시와 시민단체의 해석차이가 뚜렷이 나타났다.

특히 여성희망연대는 정책조정위원회 구성과 여성공무원 및 위원 비율확대, 여성폭력실태조사 및 모니터링 사업 등 별다른 예산 확보 없이도 정책자의 의지에 의해 추진할 수 있는 사안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여성희망연대는 여성정책의 비전과 구체적인 목표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여성정책을 공약한 시의원들의 공약평가도 이어졌다. 이들은 의원들의 정책공약이 포괄적으로 제시되어 실천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없다는 점과 대부분의 정책사업이 보육과 무상급식, 안전으로 집중됐다는 점을 꼬집은 후 여성의 인권과 사회참여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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