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문화예술과는 상록구청 구청사에 ‘팩토리 아트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안산시가 팩토리아트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곳은 상로구청 구청사 C동. 약60여평의 공간을 리모델링해 예술가에게 창작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시는 내년 초 예술인 공모를 통해 3명의 미술작가를 모집하고 내년 하반기 팩토리 아트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시 박종미 예술계장은 “사용하지 않는 공장을 창작공간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안산에는 방치된 공장건물이 없다. 낡은 공공기관 건물에 아트팩토리를 만드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많아서 안산은 상록구 예전청사를 아트팩토리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며 “입주작가는 기존 입주단체에 방해가 되지 않는 평면미술가들을 상주시키는 것이 합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전 구청사 한 켠에 마련되는 아트 팩토리가 예술가에게 자유로운 창작활동의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지 못하고 규모도 적어 과연 아트팩토리로서의 기능을 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뿐만 아니리 팩토리아트센트를 활용한 추후 계획이 마련되지 못하는 것도 공간이 가진 한계와 궤를 같이한다.
안산시는 “입주작가의 작품 몇 점을 안산시에 기부받는 것”정도를 아트팩토리 활용방안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아트팩토리가 관광객 유치와 드라마 촬영세트로 활용되고 수원의 행궁동 문화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등이 언론에 주목 받으며 도시 이미지를 변화시킨 것과 비교해 볼 때 안산 팩토리아트센터 활용방안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충분한 준비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성급하게 추진되는 것은 ‘팩토리 아트센터 건립’이 김철민 시장의 공약이기 때문이다.
팩토리아트센터 건립에 대해 문화계 인사는 “공약이행도 중요하지만 내실있는 계획수립이 우선”이라며 “팩토리아트센터가 우리지역의 창조성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필요한 공간에 들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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