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지역주민들의 축하속에 일동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일동주민센터 풍풀패가 일동도서관 개관을 축하하며 풍물놀이 한판을 벌였다.

8번째 시립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도서관 이용이 불편했던 상록구 일동지역에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도서관이 들어서자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일동 도서관을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찾았다.

일동도서관은 안산시가 ‘1개동 1개도서관 만들기’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주민센터 이전으로 비워진 구 일동 동사무소를 활용해 만들었다. 올 4월부터 10월까지 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새롭게 꾸며진 일동도서관은 1층 자료실과 사무실, 2층 열람실과 동아리방으로 꾸며졌다.

자료실에는 6,600여권의 책이 구비되어 있고 2층 열람실에는 48석의 좌석이 마련됐다. 동사무소를 도서관으로 개조해서인지 아늑한 느낌은 없지만 장서를 메운 책 6,000여권에서 뿜어 나오는 책 냄새와 발자국 소리마저 크게 만들어버리는 정적이 분명 도서관임을 말해준다.

실내 마무리 작업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에도 도서관 열람실에는 몇몇 주민들이 열공 모드로 각종 교재와 씨름 중이고 1층 자료실엔 도서관이 궁금한 일동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층 열람실은 일동 주민들의 뜨거운 요구에 의해 만들어져서인지 이용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취업이나 시험을 준비 중인 일동 주민들은 감골도서관이나 중앙도서관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가까운 도서관이 생겨 주민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문을 여는 일동도서관 열람실. 벌써부터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열람실 운영시간도 일반 공공도서관처럼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 까지로 확대해 주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일동도서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유평화 사서는 “일동지역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동네다. 중심지인 안산시내와 수인산업도로로 분리되어 있어 주민들의 문화적 소외감은 좀 더 큰 편인 것 같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맞춤형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도서관 개관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학교와 어린이집, 주민센터에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연말 주민들이 참여하는 가족단위 문화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도서관 자원봉사자인 ‘도서관 친구들’을 모집해 지역주민과 함께 만드는 도서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일동도서관.

주민들의 기대만큼 지역 속에 뿌리내리는 도서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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