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40중반을 넘어서면서 주위사람들에게 좋은 소식 보다 암이 걸렸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직장에서 남편이 명퇴를 했다. 등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들을 때 마다 내 나이가 부담스럽고 피하고만 싶었고 마음이 울적하기까지 했습니다.

기쁨에 목이 말랐습니다.

그런 기간이 한동안 지속되었는데 친하신 선생님이  얼굴을 붉히며 늦동이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지고 따사로움으로 마음이 추스려 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점에서 반갑게 수녀님의 신간을 발견하고 책의 차례를 읽는 순간 수녀님은 예쁜 친구들을 한명씩 보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본인 또한 암투병을 하시면서 말이다. 이 책을 구입할 때 몇 번이나 망설이면서 하게 된 것은 또 그런 기분을 맞이하기 싫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는 글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어리석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 찾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중략- 살아 있는 동안은 아직도 찾아낼 보물이 많음을 새롭게 감사하면서 길을 가는 저에게 하늘은 더 높고 푸릅니다.’ 라고 시작이 되었다.

일상의 나날, 우정일기, 추모일기(피천득선생님, 김수환 추기경, 김점선화가, 장영희, 법정스님,박완서선생님)는 마음이 맑아지고 따뜻해지고 사람의 사랑을 느끼면서 단숨에 읽게 되었다. 특히 어머니, 친구에 대한 부분은 감사와 애뜻함으로 충만해 지기까지 했습니다.

내 어릴 때  순수와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행운을 찾다가 행복을 놓치고 살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여운을 길게 꼬리를 남겼습니다.

 

 

누군가가 ‘내가 사는 평범한 오늘이 어떤 이에게는 그렇게 살고 싶은 하는 내일’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생각납니다. 매일 매일 작은 기쁨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책입니다.

꿈을 키우는 도서관장 박은희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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