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내 고등학교가 2012 학년도 신입생을 선발 중이다. 특성화 고등학교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동산고등학교)가 다음달 초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고 일반계 고등학교는 11월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안산시내 14개 일반계 고등학교는 이날 말부터 학교 입학설명회와 찾아가는 입시설명회 등 학교 알리기에 한창이다.

비평준화 마지막 세대로 입시를 치러야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각 학교별 특성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고등학교마다 어떤 교육에 노하우가 있는지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어 주변 엄마들의 입소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입소문도 제각각이라 믿을 수가 없다. 이럴 때 각 고등학교가 준비한 입학설명회는 큰 도움이 된다.

원곡고등학교가 오는 26일 첫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성안고(27일) 성포고(28일) 고잔고(29일)가 이번 주 내에 설명회를 열어 학교 중점 교육방안을 설명한다. 이어 경안고(11월 5일) 와 강서고등학교(11월 3일) 등 이른바 명문 사학들도 앞 다투어 입학설명회를 열어 학교운영 방안을 학부모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일반계 고등학교는 각 학교별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중점교육 지정받은 학교들도 있어 자녀의 적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한다면 기대 이상의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양지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10월 교과부가 지정한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돼 과학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진학을 고민해 볼 만하다.일반계고에 속하지만 2학년 이후부터 과학과 수학과목을 많이 편성해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고교다. 현재 일반계고의 경우 3년 동안 과학 및 수학과목 이수 비율이 전체 과목의 30% 정도다. 과학중점학교는 이를 40∼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년간 수학능력시험 전국 100대 학교로 선정된 경안고등학교는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 학교다. 자기주도 학습으로 유명한 LSP(Life Scale Planning) 맨토링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운영 지원한다. LSP 멘토링 프로그램이란 목표설정과 시간관리, 지식 및 기록관리, 내면 관리등을 통해 장기․중기․단기별 전략을 세워 멘토와 함께 자기주도적 습관을 형성해 가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봉사활동과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적극지원하고 있다.

강서고등학교는 영어교육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강서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전국 영어교육 리더 최우수학교로 선정됐으며 전국청소년 토론대회에서 3명의 학생이 영어부문 동상을 수상하는 등 영어교육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청소년 연극제를 휩쓰는 강서고 연극반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안산시내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혁신학교로 지정된 광덕고등학교의 교육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올해 3회째 학생을 모집하는 광덕고등학교는 혁신학교인 만큼 교내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도교육청의 지원이 풍부하다. 특히 자신의 적성을 찾아 진로를 탐색하는 창의적인 진로교육이 돋보인다. 일년에 봄 가을 계절방학이 있어 교사와 함께 지역을 탐방하고 직업탐방의 기회를 갖는다.

안산교육지원청 진학상담 담당자는 “이 밖에도 학교별 특색있는 교육 활동을 알기 위해서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입학설명회를 잘 활용한다면 입학성적과는 상관없이 아이의 적성에 꼭 맞는 학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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