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안산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연 예술제에는 안산연극협회 안산지부와 주부극단 ‘유혹’, 직장인 연극동아리 ‘소풍’이 참가해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은 (사)한국연극협회 안산지부 회원들이 준비한 ‘여우누이’가 29일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안산연극협회 성정선 회장은 “이번 공연 예술제 참가작 ‘여우누이’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얼룩진 탐욕과 허영을 ‘여우누이’의 순수한 희생을 통해 되돌아 보게 만드는 연극이다”며 “해마다 경기도 연극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안산연극협회 회원들의 열정이 담긴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여우누이’가 잔혹한 사회비판이라면 주부극단 유혹(대표 강순자)이 준비하는 ‘나도 수녀다’는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 작품이다. 헐리웃 스타인 우피 골드버그가 출연한 ‘시스터 액트’를 세미 뮤지컬 방식으로 각색한 이 작품은 현대사회에 지쳐있는 안산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연극무대에 옮겨 공연하는 만큼 두 장르의 차이와 변화를 눈여겨 볼 만하다. 극단 유혹의 작품은 오는 5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별무리 극장 무대에 오른다.
공연연극제 마지막은 직장인 극단 ‘소풍’의 단막극 ‘이럴수가 있나요?’와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두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은 명예 퇴직한 남자가 집안 살림을 하며 일어나는 헤프닝으로 우리들의 아버지 남편, 그리고 가족을 되돌아 보는 잔잔한 작품.
두 번째 단막극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는 조용한 주택가에 버려진 쌀 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코믹 스릴러 물이다. 소풍의 무대는 6일 오후 2시와 3시에 별무리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편 공연예술제를 준비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올해는 3개 연극단체가 참가하는 공연예술제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장르를 추가하고 공연단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공연단체들 간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라는 목표의식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공연예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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