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장애인종합복지관 위수탁 단체로 밀알복지재단을 재선정하자 그동안 운영권 경쟁에 뛰어들었던 관내 장애인단체들이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복지관 운영을 둘러싼 마찰이 새로운 국면을 맡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장애인단체가 수탁자로 선정되도록 적극 추천하겠다며 당시 안산시가 이같은 내용의 각서까지 써준 것으로 드러나 복지관 위수탁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안산시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 9일 안산시가 밀알복지재단을 복지관 위수탁기관으로 재선정하자 12일 심사과정의 편파성을 내세워 선정결과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장협은 수차례에 걸친 심사일정 연기와 심사장소 변경 등 선정과정이 일관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심사위원 또한 편파적으로 구성됐다며 선정결과 취소 및 직무유기에 따른 관련공무원 문책 등을 요구했다.



또 「장애인단체에 우선권을 줄 수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관련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장애인단체가 수탁자로 선정되도록 적극 추천하겠다는 각서를 써 준 것으로 확인돼 체계성을 갖추어야 할 복지정책을 지방선거와 연계에 의도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장협 등 장애인단체들은 이번 선정결과에 반발해 23일께 경기도내 장애인단체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복지관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과 긴장감이 다시 감돌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