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이 들어서게 될 양상동 주민들의 반대로 그동안 주춤했던 안산시 추모공원 건립이 경기도 법률자문결과 주민감사청구 ‘각하’ 결정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하지만 추모공원 건립이 예정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최종 후보지역(양상동)의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남아 있다.

경기도는 2일 주민감사청구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7월 양상동 주민 175명이 제출한 안산추모공원 후보지선정 관련 주민감사 청구를 심의한 결과 ‘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보고서 오류’, ‘건립추진위의 후보지 평가 과정 문제’, ‘여론조사 방식문제’ 등에 대해 이곳 주민들이 제기한 선정과정상 위법·부당행위가 없다는 해석을 내 놓았다.

이에 그동안 주민들과 안산시의회 추모공원 조사특위에서 제기된 선정과정상 의혹들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며 앞으로 추모공원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민설득이 풀어야할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양상동 주민 설득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대화의 창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면서 현 상태에서 수정이나 재검토 없이 (양상동에)계획대로 추모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어 시와 주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양상동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양상동이)추모공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시청 정문 앞에서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수개월 째 진행해 오고 있는데 도의 이번 심의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상동)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항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또 한 번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시는 2014년까지 양상동 서락골 7만 5,000㎡의 부지에 화장장 4기(예비기 1기), 봉안당 1만위 등의 화장장시설과 다양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 하에 지난 3월 경기도에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안 결정을 신청하고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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