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은 먼저 “서울시장 보선을 위해 안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자신을 뽑아주고 성원해준 지지자와 시민에게 경솔하고 예의에 어긋난 태도”라며 “명분이야 어떻든 정치적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고 시민의견 무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경륜있는 다선 의원을 보내는 것은 안산의 정치적 손실”이라며 “정치인 역할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있는데, 이에 동의하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 천 의원이 조속한 시일 내에 그를 사랑하는 열망에 겸손과 지혜로운 결단으로 화답해 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이 단원 갑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당원과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재출마를 결심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시민모임은 앞서 지난달 천 의원의 복귀를 열망하는 시민 2000명의 서명을 받아 천 의원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소속 안산지역 시·도의원 6명이 자리를 함께해 ‘시민모임’에 힘을 실어 줬다.
이에 대해 천정배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는 아는 바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심사숙고해서 (천 의원이) 결정하겠지만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천 의원은 지난 8월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비, 오늘 서울로 거주지를 옮긴다”며 “16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하고 보람찬 시간을 보냈으나 이제 시민 여러분 곁에서 늘 함께 있지 못하게 돼 정말 아쉽고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며 단원 갑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러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 단원갑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천 의원의 안산 재복귀가 거론되는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정리를 요청했으나 천 의원은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 의원은 빠르면 이달 중이나 내년 초에 출판기념회를 열어 정치적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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