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장애인종합복지관 위수탁기관으로 밀알복지재단을 재선정하자 도내 장애인단체 소속 장애인 3백여명이 21일 안산시에서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연합시위를 벌였다.



이날 대규모 집회로 경찰 20개 중대 2천여명이 긴급 출동하는 바람에 시위현장인 시청앞 도로가 2시간여 동안 차량통행이 일부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으며 흥분한 장애인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시흥 성남 수원 평택 등 도내 시군 장애인협회 회원들은 시청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어떠한 평가위원회도 거치지 않은채 수탁기간을 1개월 연장해 주는 등 편파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단체들은 또 『장애인보호작업장에 대한 보복성 감사를 진행하고 장애인복지시설설치 및 운영조례개정안을 입법예고 하고서도 상정조차 안한채 위수탁기관 심사과정마저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선정 백지화를 요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도중 지체장애인협회 이철수 안산지회장 등 임원 3명이 삭발시위에 나선데 이어 송진섭 시장에 항의하는 화형식까지 열어 한때 시위현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안산시와 장애인단체측은 1시간여 동안 대책마련을 위한 별도로 두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는 행정적 절차에 따른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수탁기관을 선정한 만큼 결정번복은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장애인복지관 위탁기관 선정을 둘러싼 장애인단체와 안산시간 마찰은 쉽게 해결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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