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국회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안산단원갑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천 의원은 22일 하이비스웨딩홀에서 개최된 송년회에 참석해 “16년 동안 안산시민이 보내주신 따뜻한 애정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후 “이젠 유능한 후배 정치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드릴 때가 됐다”며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천 의원은 이어 “16년 전 김영환 의원과 함께 안산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며 옛 기억을 떠 올리고 “이후 양 국회의원이 법무부장관과 과기부장관을 역임하며 안산지원과 검찰청, 안산테크노파크 등을 유치하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모두 안산시민의 덕”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도 “서울시장에 도전해 실패했지만 한나라당이 강세인 지역구나 인물과 경합할 수 있는 곳에 출마해 민주개혁세력이 승리할 수 있도록 주춧돌이 되겠다”며 서울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역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천 의원은 끝으로 “남아가 뜻을 세우고 고향을 떠났는데 그 뜻을 이루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문구가 있다”며 “제 2의 고향이며 정치적 고향인 안산에 더 큰 정치인이 되어 돌아올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인사말을 가름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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