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들의 한달 평균 사교육비 지출규모는 얼마일까? 안산소비자시민모임(대표 공정옥)이 물가안정과 사교육에 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안산시민은 자녀 1명당 평균 35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가 지난달 5일부터 9일까지 안산시민 3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26.9%의 시민이 30만원이상 40만원미만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21.3%가 사교육비에 50만원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가계지출 중 사교육비 자치비중이 월소득의 40%가 넘는 경우가 6.3%가 되는 것으로 나타나 안산시민들도 과중한 사교육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소시모 관계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학원수강료 인상으로 가계부담이 늘어나 물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물가안정운동과 학원비 가격안정에 기여하고 학원비 중도해지시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의한 처리가 얼마나 정착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시민들 대다수인 81.7%가 사교육비용이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가계운영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을 시킬 수 밖에 없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교 수업내용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3.2%로 가장 높게 조사돼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사교육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들은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이 사교육 과열현상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하고 교육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학원업에 대한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86.4%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 있다는 것 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학원 중도 계약해지시 학원에서 환불해주는 금액으로 처리 받은 경우가 44.8%였으며 환불받지 못한 경우도  44.7%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학원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 3월부터 학원수강료 공개가 추진 중이라 학원비 인하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산시교육지원청은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 교습비 등 조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재조정된 학원 수강로 기준금액을 제시하게 되고 안산시내 1천여개의 학원은 교습비용을 인터넷으로 공개해야 한다.

현재 수강료 공개는 학원의 자율적인 선택에 의해  30여개의 학원만 안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수강료를 공개하고 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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