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가 4호선 금정역~오이도역 구간의 철도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선로유지보수 도급화 시행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입찰공고를 내고 올해 1월중 도급업체에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철도공사는 시설유지보수를 담당했던 철도공사 수원시설사업소 안산시설과 소속 정규직 인력 16명에 대해 인원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철도공사노동조합과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철로유지 보수업무를 민영화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철도시설 유지보수를 민영화하면 철도안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정명훈국장은 “철도 업무의 특성상 선로작업은 역이나 관제시설, 열차운영자와 긴밀한 업무 공유가 필수다”고 말하고 “민간 위탁이 진행되면 비정규직을 양상하고 유지보수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져 열차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코레일 공항철도 노동자 사망사고도 무분별한 민간위탁 외주화로 불러온 참사라는 설명이다.

통합진보당 안산시위원회 정연철 위원장도 “선로의 유지보수는 철도안전의 첫 번째 중요한 사항이다”고 전제하고 “철도공사가 민간 도급화를 추진하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철도공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민간도급 계획수립이 아니라 국민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인력 충원과 철도안전 대책 마련이다”라고 지적하고 “비용절감만을 이유로 유지보수 전문 인력을 줄이고 외주 도급화 된 비전문 인력으로 선로 유지보수 업무를 강행하는 철도공사의 접근법이 잘못됐다”고 반발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선로 유지보수 도급화 시행은 경영합리화를 통한 철도 선진화 사업이 일환”이라며 “안산선과 경의선의 민영화로 약 27억6천여만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영화 이유를 밝혔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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