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관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 말 여성친화도시로 지정, 여성가족부와 협약식을 앞두고 있는 등 더욱 확대된 여성가족 정책의 메카로 한 단계 앞서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동·여성보호지역연대 운영모델 점검 및 평가 우수기관 선정, 경기도 출산·보육정책 평가 우수기관 선정, 경기도 아동급식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에 2012년 눈에 띄는 안산시 여성가족 정책과 아동·보육정책을 짚어보고자 한다.

‘일, 가정, 생활’의 균형 이루는 여성친화도시 안산

안산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이라는 밑그림 위에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일과 가정 그리고 생활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한 평등 도시로의 성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미 시는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기초사업으로 이미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성인지 정책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지자체로서는 드물게 최근 5년도의 통계를 성별로 분석한 안산시 성인지통계집을 제작, 성별격차와 불평등적 상황을 수치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성평등 정책의 근거를 제공한 바 있으며, 시민단체, 시의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인지 정책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등 지역사회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관공서 및 공공시설의 여성친화성 모니터링 사업에 일반 여성, 장애인 등 시민들을 참여시키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이상적 대안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대한 여성친화성을 평가, 공표함으로써 민간분야에도 여성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시정 전반에 여성친화적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적’ 정책 워크숍, 중간 관리자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 감수성 기본 교육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2012년 시의 여성친화정책은 기존의 여성정책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성인지적 관점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정책 영역들에 남성과 여성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두고 각종 제도와 정책을 검토하고 변화시켜 가자는 것이다.

이를테면 도시건설 및 개발 등에 여성의 관점과 욕구를 반영함으로써 여성의 도시생활을 지원하고 성평등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고,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여성시민과 그들의 욕구를 정책의 기획 단계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토록 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평등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

이에 여성친화도시조성 5개년 계획에 의해 ▲성평등정책 기반구축▲풍부하고 괜찮은 여성일자리 창출▲돌봄의 사회화 및 일,가정,생활 균형지원  ▲안전하고 편리한 여성친화적 도시공간 구현▲여성참여 공동체 조성여성친화도시 5대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안산시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10대 역점·특화 사업으로 탄탄한 성평등 지역문화조성사업, 실효성있는 성인지예산 수립, 괜찮은 여성일자리 지속 발굴·육성, 여성친화·환경친화’ 주거단지 조성, 일·가정 양립을 위한 ‘공보육 강화’를 위한 관련 부서와의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2012년 여성친화도시조성을 위한 주요 정책은...

안산시의 2012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주요 정책은 ‘근거조례 제정 및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 구성’, ‘아동·여성보호를 위한 실질적 운영 기틀 마련’, ‘출산양육 환경 조성과 인식개선 사업 확대’, ‘이혼·위기가정 지원프로그램 신설’ 등이다. 

시는 여성친화도시의 추진근거, 조성기준, 협의체 운영 및 여성친화도시 추진사항 평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안산시 여성친화도시조성 기본조례’를 올 상반기 중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또 지역여성, 시민단체, 관련기관, 전문가, 기업, 시의회 등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방향과 목표 수립, 세부추진 사업의 내용 및 평가에 대한 의견을 제언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를 초월할 협력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1부서 1시책 이상의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을 발굴·시행하고 평가를 통해 우수부서를 선발,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또 아동·여성보호를 위한 실질적 운영 기틀 마련을 위해 ‘촘촘안전망’ 서포터즈들을 운영한다. 

아동과 여성의 폭력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각 지역사회의 어른과 시민이 통합적인 노력을 기울여 아동·여성 범죄예방 관련 교육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위험요소를 살피고 개선해 가는 활동을 통해 아동과 여성이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2012년에는 초등학교 20곳과 지역아동센터 10곳에 아동안전지도를 더 확대 제작,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인식, 발견된 범죄로부터 위험한 요인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더불어 출산양육 환경 조성과 인식개선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2011년 다자녀가정 출산 지원에서 2012년은 시민이 체감하는 출산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안산’이란 비전 아래 총 6개 분야 21개 세부 사업으로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시책을 선보인다.

6개 역점 사업은 ▲출산·양육환경조성, ▲ 저출산인식개선사업 ▲건강한가정 육성지원 ▲다자녀가정지원 ▲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외 평가 추진▲전략적 출산 시책 마케팅이다.

이 중 눈여겨 볼 사항은 셋째 이상 출생아에게 지급하던 2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금년부터 100만원으로 파격적으로 증액해 지급(2012.1.1일 이후 출생아)하고 셋째 아이 이상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지급하던 교복비도 중학교지 확대해 30만원을 지원한다.

또 지난해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에 지원한 행복한 무료 결혼식과 미혼남녀 대상으로 추진한 싱글탈출 1박 2일 단체 미팅도 꾸준하게 진행해 나간다.

이밖에도 시는 이혼·위기가정 지원프로그램 신설, 건강한 가정 육성을 위해서 건강가정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하여 4억원을 투자, 일가정 양립을 위한 아이돌보미 사업을 지원하고 취약가족역량강화와 법원연계 이혼위기프로그램운영, 조손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

또한 건강가정 육성의 일환으로 행복예절관에서는 다도체험, 다문화가족 명절체험, 전통예절교육으로 가정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인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안산시 아동·보육 정책은...

안산시는 지난해 ‘가족친화우수기관 및 출산보육 우수기관’ 선정, ‘아동급식지원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가족친화 인증제도는 기업 공공기관 등에 기관장의 리더십 및 가족 친화 문화, 만족도 등 가족친화지수를 측정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사업, 저출산 대책 우수 사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취약보육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해 경기도 출산·보육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경기도 31개 시·군 중 아동급식지원 수혜아동수가 가장 많지만 급식지원을 받는 아동의 파악 및 급식운영 효율화에 대한 추진의지가 높이 평가, 아동급식지원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불어 시는 아이들을 학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통합적인 발달을 지원함으로써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한 전문적인 치료 및 서비스를 제공하여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사회를 조성하고자 연중 찾아가는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새롭게 시행할 계획이다.

안산시 아동복지시설(그룹홈29, 지역아동센터60) 및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아동학대 예방교육 및 권리교육, 성학대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문제 아동이 있는 시설 및 학교는 전체 아동들을 대상으로 집중 심리치료를 실시함으로써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를 사전에 예방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소식지 및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는 등 아동을 학대로부터 보호하고 아동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적 인식 및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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