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완(민주통합당) 전 의장의 사퇴로 안산시의회가 다시 한 번 시끄러워지고 있는 모습니다.

김 전 의장의 사퇴로 공석인 의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좀처럼 의견 일치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의장 선거를 놓고 한나라당은 부의장을 추대하자는 입장이고 민주통합당은 투표를 거쳐 새로운 의장을 뽑자는 쪽에 무게 중심을 실으면서 대립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방자치법 53조 1항의 ‘지방의회의 의장이나 부의장이 궐위된 경우에는 보궐선거를 실시한다’가 의무조항이라며 의장을 새로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의무조항이라고 볼 수 없다. 5개월여 남은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현 의회 구조가 깨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새로운 의장 선출에 반대하고 있다.

이런 양 당의 대립에 대해 한나라당은 제6대 안산시의회 들어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원만한 의회 운영을 이끌지 못했다는 것과 김기완 전 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에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이런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며 잔여 임기의 의장직을 쉽게 내놓지는 않겠다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실 민주통합당에서는 한나라당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김 전 의장이 사퇴했지만 아직까진 민주통합당이 10석(한나라당이 9석, 통합진보당1석)으로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지방자치법과 안산시회의규칙에 따르면 의장은 투표로 선출한다고 되어 있고 3차 투표 시까지 결정이 되지 않는다면 출마 후보 중 연장자를 의장으로 선임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차 투표까지 가더라도 민주통합당이 의장직을 가져갈 확률은 매우 높다(통합진보당이 한나라당과 뜻을 같이 한다고 해도 10대 10 동수. 현 안산시의회 최고 연장자는 민주통합당 송두영 의원).

결국 오는 30일 열리는 제190회 안산시의회 임시회는 원만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의장 선출을 위한 양 당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오는 4월 11일 제19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시의원 보궐선거가 의회 내에서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데 만약 한나라당이 김 전 의장의 사퇴로 공석인 한 자리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양당은 10대 10 구조로 하반기 안산시의회의 대립 각은 지금보다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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