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의료폐기물처리업체로부터 수천만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허숭(44)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30일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설 연휴 뒤 허 감사가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도시공사가 후임자 공모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시공사는 27일 임원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안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허 감사는 M의료폐기물처리업체 대표 박모(49)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2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12월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허 감사는 기소 뒤 도의회 민주당 등으로부터 감사 직무를 수행하는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민선4기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허 감사는 김문수 도지사의 측근으로, 지방선거 낙마 뒤인 2010년 9월 도시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됐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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