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는 제190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일 2시 민주통합당 김동규 의원과 새누리당 신성철 의원이 각각 의장 후보로 입후보한 가운데 투표에 들어갔다.
그러나 1차 투표결과 양의원이 각각 10표를 획득,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안산시조례 제8조2항 의장선출에 관한 조례에 따라 1차투표에 과반수를 차지한 후보가 없어 2차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정회를 요청하고 다시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이후 5시에 속개된 2차 투표에서 민주통합당은 후보를 송두영의원으로 교체해 의장선거에 임했지만 투표결과 신성철의원 10표, 송두영의원 9표, 기권 1표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못해 역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안산시조례에 의거 3차투표까지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민주통합당이 안산시의회 최연장자인 송두영 의원으로 후보를 교체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통합당에서는 김기완 의장 사퇴와 관련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마땅히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반기 잔여임기 의장 자리까지 꿰차기 위해 온갖 꼼수로 77만 안산시민과 동료 의원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후 의사일정에 대해 참여하지 않겠다며 투표 거부를 선언했다.
이후 양당간은 극한 대립을 이어갔고 11시50분에 민주통합당 의원들만 참석해 산회를 선포해 3차 투표를 진행하지 못하고 결국 의장 선출은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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