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립유치원 원아 지원율은 93%. 39개 공립 유치원 중 13개가 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
매년 원아모집이 순조로웠던 슬기초등학교와 양지초등학교 등 신도시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대부도지역 병설유치원이 개학을 2주 앞둔 지금까지 원아를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지난해에 비해 공립 유치원 지원 원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원아 모집을 위해 유아교육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그나마 정원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원아모집을 위한 교사협의회를 열어 공립유치원 연합활동을 통해 유아교육 홍보를 전개해 왔다.
특히 지역실정에 맞는 원아모집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다문화 지역에서는 각 나라말로 원아 모집 공고를 냈으며 학부모 카페에 유치원 홈페이지 링크달기 등을 통해 공립 유치원 홍보에 발 벗고 나서 지원자를 채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립유치원이 원아모집을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반면 사립유치원은 예년에 비해 올해 원아모집이 훨씬 수월했다. 몇 몇 인기가 많은 유치원은 지난해 12월 원아 모집이 끝났으며 아파트 단지 내 유치원에도 빈자리가 없는 실정이다.
고잔동에 거주하는 김모씨(여 32세)는 “예전엔 병설유치원 경쟁이 치열해서 병설유치원에 떨어지면 비용이 비싼 사립유치원을 보냈는데 올해는 소득에 상관없이 유치원 비용이 지원된다고 해서 사립유치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립유치원 인기가 높아지자 유치원 증반에 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안산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유치원 정원을 늘리기 위한 증원신청은 없었지만 문의 전화는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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