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1일 치러지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단원갑지역위원회 내에서 이 지역이 ‘전략공천지’라는 소문이 올 초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힌 적이 없지만 단원갑을 지역구로 하는 지방의원들과 지역 당원들은 ‘낙하산 공천’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시민경선을 통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에는 단지 풍문에 의한 뜬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단원갑에서 내리 4선을 지낸 민주당 천정배 국회의원이 안산 불출마 선언 이후, 이 지역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데 여기에 안산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 공천심사를 신청한 외부인사 3명이 가세, 5명의 후보들 간 신경전이 가시화 되고 있는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노총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연대를 하기로 한 상황에서 한국노총 총연맹 위원장을 지낸 이남순 예비후보와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올 2월 입당한 백혜련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 전략공천지라는 얘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경기도 내 4개 선거구를 가진 자치단체(수원, 부천, 성남, 고양, 안산) 중 1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한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이에 안산이 거론되자 단원갑이 유력 후보지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단원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이 뿐만은 아니다. 민주당이 전체 공천자 중 15%를 여성후보에게 할당한다는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이 지역은 안산에서 유일하게 여성후보자가 나서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공천과 관련된 말만 무성할 뿐 안산 단원갑이 민주당의 전략공천 지역이라는 확신은 현재로선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민주당은 29일까지 공천심사를 거쳐 각 지역 2배수의 공천후보자를 선정, 경선을 통한 최종 후보자를 공천한다는 방침인데, 단원갑 지역에서 끊임없이 떠도는 전략공천에 대한 진위 여부는 3월초쯤이나 돼야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지역에는 새누리당에서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과 김명연 전 안산시의회 의원, 통합진보당 조성찬 변호사, 창조한국당 장윤상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민주당에서는 김학재 비례대표, 고영인 전 도의원,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 백혜련 변호사, 강성환 전 구(舊) 민주당 단원갑지역위원장 등 5명이 공천심사를 신청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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