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갑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주원 예비후보의 개소식이 13일 오후 3시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1070-1 세이브시티 2층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무소속 박주원 예비후보의 개소식에는 평소 박 예비후보를 아끼고 염려하던 지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공식행사가 시작되는 3시 경에는 인근 지역이 교통이 마비되는 현상까지 발생해 선거 사무소 관계자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초 조촐한 행사를 기획했던 선거 사무실 관계자 박 모씨에 따르면 “선거법에 위반되는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여 음식물이나 기타 행사준비를 했다”며“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지만 김밥 한줄도 못 드시고 가신 분이 너무 많아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먼저 공식행사에서 축사에 나선 이효선 전 광명시장은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김윤식 시장시장과 함께 광명, 시흥, 안산 지역이 상호 보완의 발전을 추구하는 획기적인 행정 개혁을 추진한 탁월한 리더쉽을 갖추고 있다”며“안산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박주원 예비후보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한국 수자원공사 사장과 환경부 장, 차관을 역임한 곽결호 영남학원 이사도 축사에서“박주원 예비후보는 심성이 고와 한국 수자원공사와 업무적 협조 면에서도 대립보다는 대화를 이끌고 나가는 배려가 있는 단체장이었다”며“안산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긴 업적을 남긴 바 있다”고 재임당시의 기억을 되살렸다.

출정식에서 박 예비후보는 449일 동안 구치소에 수감 중 직접 손으로 만든 달력을 제시하며 하루가 지날 때 마다 날짜에 사과를 하나씩 그렸다며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인해 함께 있던 서울 시의원과 동시에 무죄판결을 받고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출마의 변에서 박 예비후보는 “지난 날 제가 안산시장으로 재임시절 잡았던 손을 다시 잡아 보니 환경은 변했지만 여러분들의 다정한 손길은 그대로였다”며“모함에 빠져있을 때 냉정하게 외면했던 긴 시간, 먼저 특정 정당을 떠난 적도 없지만 원망조차 해 본적 없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덕분에 저는 정당에 눈치안보는 정치적 자유를 얻었지만 민선 시장 재임시절 받았던 조명은 어디에도 없다”며“밝은 조명대신 시민들의 환한 미소를 보았고 요란한 박수소리로 인해 시민들의 한숨소리를 듣지 못했으며 행사마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빛내던 폭죽 때문에 서민들의 눈물을 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제 시민들 곁으로 가는 길을 보았고 그 길이 탄탄한 신작로가 아닌 좁고 험한 길”이라며 재임시절의 무심했음을 밝혔다. 약 20분간 이어지는 연설문이 낭독되자 참석자들 가운데서 기립박수가 연신 터져 나왔고 일부 참석자들은 환호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끝으로 박 예비후보는 “대법원의 무죄판결이 죄 없음이 아니라 사명감으로 일하라는 새로운 명령임을 깊이 새긴다”며“투표일 나 하나쯤이야 생각보다는 대한민국 국민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주원 예비후보의 공식 개소식을 계기로 단원갑 지역은 16일로 경선일자가 잡힌 새누리당의 김명연, 김석훈 예비후보와 민주통합당 백혜련, 통합진보당 조성찬 등 5명의 후보가 레이스에 서 있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고영인 예비후보의 거취와 새누리당의 경선결과에 따라 오는 16일 이후에나 본선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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