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읽기 윷놀이에 참가한 학생들이 어린이 서약서를 읽고 있다.

“내가 책을 읽으면 아저씨가 적립금을 모아 주시구요. 그 돈으로 필리핀 친구들에게 책을 선물한데요”라며 활짝 웃는 선부2동에 사는 태윤이(13세).

태윤이 말처럼 선부2동 어린이와 주민, 필리핀 바궁푹 어린이들을 책으로 엮어주는 선부2동 책읽기 윷놀이 출범식이 지난 24일 석수골 어린이 도서관에서 열렸다.

출범식에는 석수골 도서관 어린이들과 하늘꿈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20여명, 선부2동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석했다.

선부2동이 책과 노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진행되는 책읽기 윷놀이는 아이들에게는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읽기 윷놀이란 참가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으면 그림책 한 권당 500원 글책 한 권당 1000원이 적립된다.

후원자들은 아이들이 읽은 양만큼 후원금을 지원하고 이렇게 모아진 돈은 필리핀 어린이들에게 전해질 책을 구입하게 된다.

윷놀이 후원자로 참가하는 장도선 선부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우리동네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어서 지혜로운 어른으로 자라나고 필리핀 어린이들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부유한 나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여러분이 많은 책을 읽어서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 우리 선부2동이 빛나는 동네가 되길 바란다”고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석수골 도서관과 선부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진행하는 책읽기 윷놀이에는 이날 참가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석수초, 선일초 학생 등 약 8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임은아 석수골도서관 관장은 “동네 도서관을 통해서 책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책 읽는 재미도 알고 나눔도 실천하는 일석이조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