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 반월신문, 안산정론신문, 안산타임스, 안산시민신문 등 5개 언론사가 공동 주최하는 ‘4·11 총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지난 16일 상록을, 23일 상록갑에 이어 30일 단원을 후보들을 대상으로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단원갑에서는 총선 출마 경험이 전무한 새내기 후보들이 국회 입성을 위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되는데 새누리당의 김명연 후보,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의 조성찬 후보, 정통민주당 강성환 후보, 무소속 박주원 후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단원갑에 출사표를 던지 4명 후보들의 토론회 내용을 정리했다.

 

△안산신문을 비롯해 5개 지역언론사가 주최한 단원갑 총선 후보들 정책토론회가 30일 열린 가운데 후보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출마의 변

 

△새누리당 김명연 후보.

김명연 후보

김명연 후보 : 그동안 정치가 국민들을 힘들게 했다. 변호사, 검사, 기업인 등 사회특권층들은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었다. 그 결과 서민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시대를 맞이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통렬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바꾸어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과거와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누가 우리들의 미래와 행복을 책임질 수 있는지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 부탁드린다.

 

조성찬 후보 : 먼저 야권단일후보로 기꺼이 인정해 준 민주통합당 당원들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 드린다. 성장과 개발의 시대에서 이제 복지와 민생이 우선되는 세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명박 정권 4년 동안 민생은 완전히 무너졌다. 지금은 부자와 재벌들만 잘 사는 세상이 되었다. 복지는 통합진보당이 원조다. 통합진보당은 그 옛날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았던 무상급식을 실현시킨 정당이다. 통합진보당은 국가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복지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조세대책을 이미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로 년 60조의 재원을 마련할 것이다. 진짜 복지정당! 통합진보당뿐이다. 현명한 안산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주시라 믿는다.

강성환 후보 : 정통민주당 기호 6번 강성환입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에 비해 소수 열악한 당의 후보 이지만 안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소수당이기에 남들보다 두배 세배 뛰며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박주원 후보 : 민선 4기 안산시장을 지낸 무소속 박주원입니다. 시장 재임 말에 불미스러운 일로 재판을 받고 오랜 시간 구속됐었지만 그 일은 제가 대검찰청 수사관으로 있던 시절 있었던 수사에 대한 검찰의 보복·흠집 내기였다. 그 누구보다도 떳떳한 정치를 해 왔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 정치인생에 있어 이런 모습을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심판받고자 출마를 하게 됐다. 시장 재임시절 이룬 성과를 시민 여러분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이제 국회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무소속 박주원이 가는 길에 여러분들이 함께 주시길 믿는다. 그리고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 지난 3월 15일 발효된 한·미FTA에 대한 입장은...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

김명연 후보

김명연 후보 : 자원이 없는 우리가 살 길은 개방과 교역뿐이다. 세계 최빈국에서 전 세계 경제규모 15위권의 국가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수출이었다. 그런데도 야당을 비롯해 일부에서는 한·미FTA를 반대하고 있다. 한·미FTA가 불공정 협정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피해보는 협정은 어디에도 없다. 서로 간에 잃는 것도 있고 얻는 것도 있는 것이 바로 무역협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유리한 분야에서는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지원해야 한다. 다만 항간에서 제기되는 독소조항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미FTA는 우리가 하기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문을 단단히 걸어둔 채로는 기회 자체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성찬 후보 : 한·미FTA는 과거 한나라당의 날치기로 통과시킨 조약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통상조약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경우가 있었나? 미국도 의회의 반대로 2년 동안 법안 통과를 못 시켰다. 한·미FTA 조약은 국익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아직 검증받지 못한 조약이다. 농민은 물론 제약산업, 소프트웨어산업 등 많은 피해가 확실 시 되는 반면 예상되는 이익은 불확실하다. 또 ISD 즉 투자자제소제도 등 우리 경제, 사법 주권을 제약할 많은 독소조항이 들어있다. 단순 통상조약의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중대차한 조약을 날치기 통과한 어이없는 작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19대 국회에서 이를 철저히 검증해서 재협상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강성환 후보 : 한·미FTA는 국가 간의 협정이다. 일방적인 파기는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은 재협상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 특히 이번 한·미FTA는 농·수·축산업과 중·소 상인들의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만큼 수출을 통해 얻는 이익에 대해 일정 부분 기금으로 출연, 1차 산업을 활성화하고 크게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박주원 후보 : 한·미FTA로 일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에는 찬성한다. 한·미FTA는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미국에 수출하는 양이 절대적으로 많은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수출량이 증가할 것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수출이 활성화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그만큼 증가하게 되고 중소기업의 활성화와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정책개발, 재정지원 등의 수단을 통해 최소화 시켜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수단을 연구해 국회에 입성과 동시에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 후보 각자의 장·단점은...

△정통민주당 강성환 후보.

김명연 후보

김명연 후보 : 14대째 안산에 살고 있다. 단원갑에서 줄곧 활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알고 있고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안산사람이란 슬로건을 내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는 누가 지역을 기반으로 보다 정직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봉사하고 일해 왔느냐가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적인 장점은 단원갑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더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 계신 후보들 중 안산에서 자녀를 키우고 살게 될 후보가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를 생각해 본다. 이제 지역 출신의 정치인이 지역 발전을 위해 국회에 나가 일할 시대가 왔다.

 

조성찬 후보 : 모두가 노무현을 외면할 때 국민참여당을 시작으로 정당생활을 시작했다. 거대 양당구조 속에서 통합진보당으로 합당에 이르렀다.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어왔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부심이 내가 가진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강성환 후보 : 옛 민주당의 전통성을 잇고 있는 후보다. 또한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시골 출신의 어려운 환경에서 소시민의 삶을 살았다. 따라서 누구보다 소외계층의 삶을 이해하고 있다. 더불어 이해의 폭이 넓고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약한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박주원 후보 : 따뜻하고 열정적인 마음, 국민통합형, 비전(vision)형 인재 및 큰 생각(Big think), 강한 실천력, 국민에 대한 존경하는 태도를 갖고 솔직하고 공정한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또한 민선 4기 시장을 지내며 안산 곳곳을 발로 뛰며 지역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눈으로 직접 살피고 국회에서 안산발전을 위해 준비된 일꾼으로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한다.

▲ 우리가 지향해야 할 복지정책은...

△무소속 박주원 후보.

김명연 후보

김명연 후보 : 복지자체를 이념화해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현재 새누리당이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한 재정형편 등 여러 가지 상황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보편적복지가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보편적복지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는 찬성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가 유럽의 복지국가처럼 전 국민의 세금비율이 커진다는 전제하에 보편적복지는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부자가 세금을 많이 내는 조세정책이 실현된다면 당연히 보편적 복지로 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지금처럼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자들이 소득을 숨기고 탈세하는데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 복지혜택을 받는다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이다. 복지정책의 현실적 고민은 재원마련인데 결국 재원은 국민의 세금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가? 여야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조세정책과 국가재정 등의 면밀한 분석과 장기적인 준비 없이 선거 전략만으로 복지카드를 들고 나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조성찬 후보 : 복지의 시대가 열렸다. 이 거대한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 시혜적, 선택적 복지는 진짜 복지가 아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복지에 대한 확고한 원칙과 계획이 중요하다. 통합진보당은 오래 전부터 복지정책을 추진해왔다. 복지제도는 안정적인 재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새누리당처럼 어제까지 4대강사업으로 국고를 탕진하고 호시탐탐 거대 토목사업을 추구하는 정당은 복지를 말할 자격이 없다. 새누리당은 복지를 구체화할 대책도 전혀 준비되지 않다. 총선을 앞두고 느닷없이 발표한 보육정책으로 전국의 지자체들이 파산할 지경이다. 복지는 복지전문정당의 조성찬에게 맡겨주길 바란다.

 

강성환 후보 : 99% 서민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서민정치 실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할 준비도 되어 있다. 복지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먼저 고민하며,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박주원 후보 : 현재 사회복지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 국민들의 복지체감은 아직도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사회복지 인력의 처우 개선으로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외적인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균형적인 지원도 하겠다. 실질적인 체감을 할 수 있는 복지, 균형적인 복지를 만드는 것이 국회의원 후보로서 지향하고 있는 바다. 또 고용이야말로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실업 등 계층별 실업문제를 해결하겠다.

▲ 소사~원시 복선전철 개발과 함께 부대사업으로 진행될 석수골 역세권개발 및 선부 복합역사 개발계획은 지역의 대표적인 숙원사업이다. 석수골 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김명연 후보 : 소사~원시선은 2016년까지 전액을 국비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다. 단 역사 부대사업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사~원시선과 함께 우리가 중요하게 거론해야 하는 광역전철 사업으로 2016년에 개통예정인 수인선 복선전철과 2022년에 개통될 신안산서 복선전철 사업이 연계되어 있다. 이 3개의 광역전철이 연계되면 단원갑 지역에서 서울, 인천, 수원 등 주요도시와의 접근이 30분대로 좁혀지게 된다. 결국 안산이 서울의 배후도시로서 제 기능을 하게 되면서 소득수준이 높은 주민들이 상당수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단순히 역세권 개발만 논할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보다 세련된 도시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시설들이 도심 곳곳에 생겨나야 한다. 소사~원시선 개통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비지원이 차질 없이 지원되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며, 명품도시로의 변신을 위한 단원구 지역의 마스터플랜, 더 나아가서는 안산의 마스터플랜을 다시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  

조성찬 후보 : 석수골 역세권 개발 꼭 필요하다. 사업의 안정적이고 확실한 추진을 위해 좀 더 공신력 있고 신뢰감 있는 업체의 참여가 필요하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시장, 지역의원들과 잘 협의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성환 후보 : 우선 단원갑은 안산의 어느 지역보다 낙후되어 있다. 주차공간의 부족, 주거환경 개선 필요 등, 지역발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화정동의 공동묘지 이전은 해결해야 할 지역의 큰 문제들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지역에 소사~원시선이 들어오게 되는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 잘 된 일이라 생각한다. 민간협력을 통한 역세권 개발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미래가치 지향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주원 후보 : 현재 시공 중인 석수골 역사와 다이아몬드 광장을 안산 서부권의 교통 요충지로 발전시켜 사통팔달의 거점지역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전진기지로 삼아 화랑유원지와 경기도립 미술관을 연결하는 문화교통 복합 센터로 만들겠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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