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곡중학교가 제13회 CBS배 전국남녀 배구중고연맹전 여중부에서 우승하며 올시즌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원곡중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여중부 결승에서 발군의 실력을 앞세워 송원여중에 2-1(22-25 25-19 15-1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원곡중은 춘계 중고연맹전 르 메이에르기 종별선수권에 이어 시즌 4관왕에 올라 국내 여중부 최강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결승에서 맞붙은 송원여중은 올시즌 전국대회 패권을 놓고 3차례나 맞붙은 팀으로 모두 원곡중이 승리해 양팀간 묘한 인연을 낳기도 했다.



1세트 초반 최대강점인 조직력이 순간 무너지며 실책이 잇따라 21-25로 세트를 내준 원곡중은 2세트부터 탄탄한 수비력이 되살아나고 중앙공격이 활기를 띠면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세터 김재영의 안정된 볼배급과 빠른 중앙공격으로 상대코트를 유린한 김수지 김재영 배유나 등의 공격력이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자매선수인 김수지와 재영이 대회 최우수상과 세터상을 받은데 이어 이들 선수의 부친인 김동열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아 배구계의 화제가 됐다.

김동열 감독은 『평소 안정된 수비를 축으로 하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력을 집중 연습한 것이 올시즌 4관왕에 오르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