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 독자위원회가 지난 8일 회의를 갖고 4월 한달간 발행된 안산신문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위원들은 먼저 4월중 1면 헤드라인 기사로 올라온 “안산 하늘이 더 한층 맑아진다”는 헤드라인의 화제성을 끌기엔 기사 내용이나 자료가 부족해 보이고, 천연가스버스 460여대의 교체로 매연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기사 또한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누구나 알듯이 안산은 공단을 배후로 한 도시이고 미세먼지는 총제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노후 경유차나 천연가스버스로 미세먼지가 줄었다고 하는 것은 과장된 보도로 여겨지며 또한 헤드라인 기사라면 좀 더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부족한 것은 관련기사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관련한 인터뷰 기사는 우선 독자의 눈에서 보면 직접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형식적으로 보였다. 인터뷰한 쪽에서 성실하지 않게 답변을 했을 가능성도 있을 거라 여겨지며 특이할 만한 내용은 없어 보였다. 이와 관련해서 김영환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설 기사가 있는데, 그 출마설을 기사화하기 위해서 인터뷰 내용을 게재한 것처럼 보였다.

4.11 총선 대담기사는 그 주간에 나오는 다른 지역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는지 확인해 보았는데, 안산신문에만 게재됐다.

선거를 치르기 전에는 예측하는 기사는 많이 나오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 평가하는 기사는 중앙언론이나 뉴스에서 다루기 때문에 지역언론에서 소홀하기 쉬운데 안산신문은 적절하게 대담을 통해 다루었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4월 한달간 발행된 1501호부터 1504호에서는 언론의 감시, 견제 기능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기간중이라 총선 기사가 다수 차지한다고 하더라고 1052호 ‘유명 건설업체 공공도서관 건립, 이유 없는 기부체납 의혹 눈길’이 유일한 기사였다.

기사의 내용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제기된 원인과 배경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관계자들의 인터뷰에 의존해 추측만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공헌과 도서관이라는 시민의 공공시설 관련 문제에 특혜라는 의혹이 불거진 중차대하고 민감한 문제다. 사실 확인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며, 심층적인 취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제기된 문제의 진행과정을 밝히는 후속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한편 안산신문사는 이날 워크샵에서 4월 지적된 내용과 관련, 선거보도의 경우 정책토론, 공약검증 등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지면에 반영하도록 노력 할 것이며, 주민자치 지면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센터 위주의 기사가 보도되도록 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면에 싣는 사진의 경우 생색위주의 사진은 지면에 게재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문화지면도 많은 문화기사를 발굴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산신문 독자위원은 황연화 위원장(안산시새마을문고 회장, 오광수 부위원장(석수중학교 운영위원장), 김경민(안산경실련 사무국장), 김태균(안산시청 평생교육과 평생학습계장), 김해숙(안산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 사무국장), 박네라(법무법인 온누리 변호사), 임은아 위원(석수골도서관장)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