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안산시에 따르면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SSM 등 15개업체에 대해 지난달 27일 첫 강제휴무를 시행했다.
그러나 홍보가 부족한데다 롯데마트 안산점이 복합쇼핑점이라는 이유로 강제휴무에서 제외되면서 시장 매출이 늘지 않은 등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다.
성포동에서 과일과제를 운영하는 J씨(45세)는 “대형마트가 2곳이나 운영중이여서 의무휴업일에 매출상승을 기대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롯데마트가 의무휴업에서 제외돼 효과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J씨는 “롯데마트가 복합쇼핑몰이라는 이유로 그대로 영업을 한다고 하니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맞춰 ‘세일데이’를 운영한 시민시장 상인들의 불만도 마찬가지다.
시민시장에서 국수집을 운영하는 K씨(52세)는 “대형마트 휴업일에 맞춰 평소에 비해 50% 가량 물량을 많이 준비했지만 매출은 평소와 다름 없었다”고 말하고 “상인회의 준비도 부족했지만 무엇보다 제대로된 홍보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처럼 상인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지만 매출액 변화조차 제대로 집계되지 않으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형편이다.
안산경실련 김경민 사무국장은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복합쇼핑센터 등에 대한 규제 대상을 더욱 확대해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재래시장와 소상공인들도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자구 노력을 펼쳐 고객들의 만족을 높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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