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하 안산문예당)은 지난 12일 달맞이극장에서 진행된 안산장사문화개선시민협의회(이하 안산장개협)의 발대식 행사장에 난입해 오물을 투척한 안산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를 상대로 시설물 훼손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키로 했다.

13일 안산문예당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부터 680석 규모의 달맞이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안산장개협의 발대식 행사장에 안산화장터투쟁반대위원회 소속 주민들이 공연장 입구에 오물(인분)을 투척하면서 극렬하게 반대하고, 오물을 밟고 들어온 시민들에 의해 공연장 내 카페트가 더렵혀지고 악취가 진동하는 일이 일어났다.

발대식은 화장장 반대측 주민들의 행사장 난입과 오물 투척으로 무산됐다.

안산문예당은 12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전문청소업체를 긴급 투입해 카페트에 묻은 오물 제거작업을 벌였으나 악취가 제거되지 않아 이후 예정된 공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안산문예당 측은 앞으로 예정된 각종 문화예술공연도 공연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3~4일 정도 추이를 지켜본 뒤 악취가 계속될 경우 공연장 내 카페트를 교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산문예당 관계자는 "안산문예당은 76만 안산 시민이 이용하는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거의 매일 다양한 공연 및 행사가 진행되는 공공극장"이라며 "이유야 어찌됐든 공공시설물 내에 난입해 오물을 투척한 안산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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