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제정당들이 SJM 폭력사태와 관련해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공동대책위가 6일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6일 금속노조와 경찰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용역 경비업체인 컨택터스가 SJM 안산공장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원 44명이 크고 작은 폭행을 당했으며 이중 11명은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금속노조 SJM지회 김영호지회장은 “용역들이 공장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면서 “비무장한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용역들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경찰은 현재까지 SJM 사측과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 관계자 등 모두 81명을 조사해 사측과 경비업체 직원 21명을 경비업법 및 폭행 혐의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도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여 우문수 단원경찰서장이 대기발령됐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용역업체를 동원해 강제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한 ㈜SJM과 해당 용역업체, 폭력사태를 묵인한 관할 경찰서 등을 상대로 지난달 30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금속노조 SJM 지회는 지난달 31일 “경찰이 조합원들의 구조 요청을 무시하고 용역들의 폭력사태를 지켜보는 등 이번 사태를 묵인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는 SJM 노조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대응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2일 최근 자동차부품업체 에스제이엠(SJM) 공장에서 벌어진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조합원 폭행 사건에 대해 당 차원 기구를 만들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도 추진하기로 했다.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대책위를 구성해 폭력사태를 규탄하고 관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산경실련, 안산YMCA, 안산YWCA, 민주통합당정책협의회, 통합진보당 안산시협의회, 진보신당안산당원협의회 등 20여개 시민, 제정당 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JM 폭력사태 진상규명과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류홍번 안산YMCA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의 침묵은 시민의 양심을 저버리는 것이고 시민이자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외면해서는 않된다는 뜻을 모았다"며 대책위 구성 배경을 설명하고 "안산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동자가 행복하게 노동할 권리를 되찾기 위해 공동대책위는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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