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과학인재 양성의 최고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관내 고교 2학년 재학생 2명이 동시에 합격해 화제를 낳고 있다.



원곡고등학교 이미성양과 동산고 이강문군은 지난 19일 2003학년도 KAIST 학사과정 1차모집에 각각 최종합격했다. 두 학생모두 전문 과학고교가 아닌 인문계고교에 재학중인데다 3학년에 앞서 2학년 재학중에 나란히 합격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KAIST 진학은 안산 고교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이란 평가다.



지난 8월 1차 토플시험에 이어 2차 수학 과학과목 면접과정을 거쳐 합격통지서를 받은 이양의 꿈은 「스티븐호킹」과 같은 세기적 물리학자. 이양은 『1학년때부터 KAIST를 목표로 혼자서 전문서적을 뒤져가며 공부해왔다』고 말했다. 이양의 담임인 장윤정 교사는 『수업중 던지는 질문이 늘 친구들보다 날카로와 당황스러울때도 많았다』며 『과외도 받지않고 독학으로 KAIST에 합격한 것은 차분한 성격에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라며 제자를 격려했다.



중학교때부터 줄곧 과학자의 꿈을 키워온 이군은 수학과 과학(특히 화학)에 남다른 실력을 다져왔다. KAIST 진학을 위해 토플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수학과 과학은 예습과 복습을 빼놓지 않았다.



이군은 『공부뿐만 아니라 CA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사회적활동 경험도 무척 중요하다』고 KAIST 진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귀뜸했다. 관내 교육계는 두 학생의 KAIST 합격에 대해 창의적인 실험위주 교육의 성과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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